반도체·항만·국제도시 품은 평택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
‘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민선 9기 최원용호가 그리는 청사진
최원용 평택시장이 지난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 평택을 대한민국 최고의 미래첨단 경제도시로 우뚝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평택시
평택=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핫한 도시를 꼽으라면 평택시가 아닐 수 없다. 지도를 펼쳐 놓고 미래 성장축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도시가 평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가 자리하고 세계적인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이 있으며 해외 미군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캠프 험프리스까지 품고 있다. 산업과 물류, 안보와 국제성이 하나의 도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곳은 대한민국에서 평택이 사실상 유일하다.
도시는 스스로 성장하지 않는다. 도시의 비전과 이를 실행하는 리더십이 있을 때 비로소 성장의 속도가 달라진다. 민선 9기를 시작한 최원용 평택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또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결연한 표정으로 확정했다. 이는 이미 평택이 갖춘 산업적 경쟁력에 행정의 추진력을 더해 세계적인 경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다시말하면 산업구조 혁신과 기업 친화 행정, 미래산업 육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새로운 평택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었다.
평택의 꿈과 최 시장의 ‘꿈’은 결국 다르지 않다. 기업이 성장하고 시민이 행복하며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최원용 평택시장. /평택시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도시, 평택의 시대 '개막'
평택은 이미 우리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대한민국 반도체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이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생태계가 빠르게 완성되고 있다.
아울러 평택항은 또 다른 경쟁력이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국제무역항이라는 지리적 강점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대에 더욱 큰 가치를 갖는다. 수출입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161만 6086대를 처리해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캠프 험프리스는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국제도시 환경을 조성하며 교육과 문화, 글로벌 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산업과 물류, 국제도시 기능이 한곳에 모인 이 독보적인 경쟁력은 평택만의 자산이다. 실제 평택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42조원으로 경기도 3위를 기록했고 1인당 GRDP는 7000만원을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 경쟁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성장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경제구조는 세계 경기 변동에 따라 지역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민선 9기의 첫 번째 과제가 산업구조 다변화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반드시 필요해서 그렇다 하겠다.
평택항 일대 전경. /경기도
◇방산·바이오·AI·수소까지…미래 산업지도 재 작성
최 시장이 제시한 미래 전략의 핵심은 '확장'이다. 반도체에 머무르지 않고 바이오와 방위산업, 인공지능(AI), 수소경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산업 분야를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미래 산업 생태계를 선점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동시에 제조업의 AI 전환(AX)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바이오와 방위산업은 평택의 또 다른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와 첨단 방산산업을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과의 기술 융합까지 더해질 경우 평택은 첨단 제조와 연구개발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수소산업은 장기적인 국가 에너지 전략과 맞물려 추진된다. 2028년 청정수소 실증화센터 건립, 2032년 수소발전 클러스터 조성, 2040년 평택항의 수소항만 전환이라는 단계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반도체와 AI, 바이오, 수소가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평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미래는 기다리는 도시가 아니라 준비하는 도시의 몫이다.
(좌부터)삼성전자 글로벌&인프라 총괄 윤태양 부사장, 최원용 평택시장, 삼성전자 경영전략총괄 김용관 사장이 함께 하고있다./평택시
◇기업이 성장해야 시민도 행복 'UP'
최 시장의 시정 철학은 명확하다. 그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가 시민이 잘사는 도시라고 단정한다. 기업을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오늘날 지방정부의 경쟁력은 행정의 속도에서 결정된다. 기업은 인허가가 얼마나 신속한지, 애로사항을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는지, 산업단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성되는지를 가장 먼저 살핀다. 시간은 기업에게 비용이며, 행정의 속도는 곧 도시의 경쟁력이다.
최 시장은 이러한 행정 혁신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첨단물류, 수소경제까지 산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좋은 기업이 들어오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평택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가정이 늘어나고 소비가 활성화되며 교육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경제도시는 산업단지가 많은 도시라기 보다는 사람과 기업이 함께 모여드는 도시다. 기업의 성장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의 행복이 다시 도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 그것이 최 시장이 그리는 지속 가능한 평택의 미래다.
최원용 평택시장이 평택 30분 생활권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평택시
◇경제성장의 완성은 시민의 삶의 질 ↑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지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경제성장의 최종 목적지는 시민의 삶이다. 지역내총생산이 늘고 기업 투자가 확대되더라도 시민들이 그 성과를 체감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성장은 아니다. 최근 평택은 급격한 인구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교통과 교육, 문화, 의료, 주거 인프라도 그 속도에 맞춰 함께 성장해야 한다. 최 시장이 생활 SOC 확충을 핵심 과제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광역교통망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생활체육시설을 확대하며 공공의료와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다. 이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 투자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은 물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정주 여건까지 함께 갖춰져야 한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한다. 좋은 일자리가 있어도 교육과 주거환경이 부족하면 인재는 다른 도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최고의 경제도시는 가장 살고 싶은 도시다.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고 경제 발전의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도시, 그것이 평택이 지향하는 미래이자 최 시장이 그리고 있는 경제도시의 완성형이다.
◇평택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
최원용 평택시장. /평택시
대한민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반도체 패권 경쟁, 인공지능 혁명,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이 변화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에도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 평택은 그 중심에 서 있다. 반도체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이 됐고 평택항은 공급망 안정과 수출입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다. 평택의 성장은 경기도와 대한민국 경제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 시장의 꿈인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 역시 단순한 지역 발전 구호가 아니다. 국가경제를 이끄는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중국 선전이 제조혁신의 상징이 되고 미국 오스틴이 첨단산업도시로 성장했듯, 평택도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지와 국제항만, 글로벌 정주 기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미래첨단산업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
물론 위대한 도시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행정의 일관성과 시민의 신뢰, 기업의 투자와 정치권의 협력이 함께해야 한다. ‘적토성산(積土成山)’이라는 말처럼 작은 변화와 실천이 쌓여 도시의 미래를 만든다.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평택이 향하는 곳은 시민이 성장의 결실을 나누고 청년이 희망을 품으며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다. 평택의 꿈과 최 시장의 꿈은 결국 하나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를 향한 담대한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 통찰추호(洞察秋毫)는 가을철 새의 가는 털까지 꿰뚫어 본다는 뜻으로 작은 변화 속에서도 본질을 읽어내는 통찰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