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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열 광주시장, 시장실 2층 이전 전격 철회…"시민 세금 더 가치 있게 쓰겠다"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07-28 19:37

직원 설문 82% 반대·재정 여건 종합 고려…"2억원 예산보다 민생이 우선"
열린시장실 공약 대신 '찾아가는 직통시장실' 확대…"소통은 위치보다 실천"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관열 광주시장이 민선 9기 공약으로 제시했던 시장실 2층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 끝에 추진을 전격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재정 여건과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시민과의 소통 방식은 현장에서 강화하고 이전에 소요될 예산은 민생사업에 투입하겠다는 판단이다.
시는 28일 박관열 시장이 시장실 2층 이전 계획을 최종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민선 9기 인수 과정에서 확인한 시의 재정 여건과 시장실 이전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는 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의 요청, 전 직원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내려졌다.

◇"소통은 시장실 위치보다 행정의 자세"
시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장실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784명이 참여한 가운데 639명(82%)이 이전에 반대했고 찬성은 145명(18%)에 그쳤다.

반대 의견으로는 시장실 위치 변경보다 시장과 직원, 시민 간 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한 청사 공간 재배치에 따른 업무 불편과 혼란 우려, 시장실 이전만으로 시민과의 소통이 실질적으로 확대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박 시장은 "선거 당시에는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시장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시장실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2층 이전을 공약했다"며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확인한 어려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을 이행하는 것보다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이 시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해 시장실 이전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앞으로 시장실 이전 대신 시민과 직접 만나는 현장 중심 행정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그는 "시민과의 소통은 시장실의 위치보다 행정의 자세와 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찾아가는 직통시장실'과 현장 방문, 시민 정례 간담회를 더욱 확대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또 "시장실 이전으로 절감되는 예산은 민생사업과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한 사업에 우선 투입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청사 이전이나 공간 재배치보다 시민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행정에 집중하고, 한정된 재정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현안 해결에 우선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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