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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영희류 해금'·'한갑득류 거문고' 긴산조 협주곡 전바탕 초연

이봉진 기자 | 입력 : 2026-07-29 08:13

- 8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서 ‘긴산조 협주곡 Ⅲ’ 개최

- 홍옥미·김무길 명인 협연, 원영석 지휘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 모색

‘긴산조 협주곡 Ⅲ’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긴산조 협주곡 Ⅲ’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 창작악단은 오는 8월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 번째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Ⅲ’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전통 기악 독주의 정수로 꼽히는 산조 중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전바탕을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재해석해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긴산조 협주곡’ 시리즈는 단편적인 요약이나 변형에 그치지 않고, 30분에서 90분에 이르는 산조 전바탕의 독주적 구조에 국악관현악을 결합해 깊이 있는 호흡을 전하는 기획이다. 2024년 대금·아쟁, 2025년 피리·가야금에 이어 올해는 해금과 거문고 산조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원영석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가 맡았으며, 작곡가 장태평과 김현섭이 각각 해금과 거문고산조의 관현악 재구성을 담당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객원 지휘자 원영석.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객원 지휘자 원영석. (사진제공=국립국악원)
협연으로는 지영희류 해금산조 보존회 대표 홍옥미 명인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전승교육사 김무길 명인이 무대에 올라 전통의 깊은 성음을 전한다.

1부에서는 장태평 작곡가가 관현악으로 재구성한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약 40분)이 연주된다. 경기 시나위에 기반을 둔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다른 산조와 달리 굿거리장단이 포함돼 선율이 유연하고 시김새가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지영희(1909~1980) 선생이 스승 지용구·김덕진으로부터 전수받은 가락을 정립하고 발전시킨 곡이다. 장태평 작곡가는 “스승과 제자로 이어져 온 산조의 호흡을 살리며 관현악과 유연하게 마주하는 구조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고수로는 강형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이 합을 맞춘다.

2부에서는 김현섭 작곡가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협주곡 <삶조(삶調)>(약 50분)가 연주된다. 백낙준(1876~1930)의 산조에 한갑득(1919~1987) 선생이 독창적 가락을 더해 완성한 이 산조는 단아하면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무쌍한 점이 특징이다.

작품명 ‘삶조’는 한 인간이 살아낸 시간을 소리로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무길 명인의 협연과 함께 조용복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 단원이 고수로 나선다.

독주 악기의 고유한 예술성과 대규모 국악관현악의 성음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전통 기악의 깊은 울림과 현대적 재해석의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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