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사회

세계가 찾는 관광도시 수원…이재준표 '글로벌 관광도시' 프로젝트 본격 시동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08-04 10:30

박지성·맨유 레전드부터 글로벌 인플루언서·20개국 결제망까지
수원, 역사·문화·미식·스포츠 결합한 세계인 맞춤 관광도시 도약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 방문의 해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 방문의 해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 수원." 민선 9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내건 이 비전이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계기로 현실이 되고 있다. 단순히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와 문화, 스포츠, 미식, 첨단 결제 시스템까지 결합한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펼쳐진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원 투어'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수원화성과 행궁동, 왕갈비와 국궁체험을 즐기는 모습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와 K-관광을 연결해 수원을 세계 무대에 알린 전략적 관광 마케팅이었다.

시는 여기에 해외 인플루언서와 글로벌 여행 플랫폼, 외국인 맞춤형 관광상품, 글로벌 간편결제망, 외국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까지 더하며 '세계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관광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수원을 관광한 박지성 선수 등이 수원화성 장안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슛포러브 제공). /수원시
지난 4월 수원을 관광한 박지성 선수 등이 수원화성 장안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슛포러브 제공). /수원시
◇ 박지성이 세계를 초대했다…300만 조회수 넘어선 '수원 홍보'

지난 4월 수원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박지성 선수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에드윈 판데르사르, 안데르송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 13명이 수원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연무대에서 국궁을 체험하고, 화성어차를 타며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둘러봤다. 장안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수원의 대표 음식인 왕갈비도 맛봤다.

마치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처럼 즐겁게 여행하는 모습은 글로벌 콘텐츠가 됐다. 관련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300만 회를 넘겼고 참가 선수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 여행기를 세계 팬들과 공유했다. 프랑스의 에브라, 영국의 퍼디난드, 네덜란드의 판데르사르, 브라질의 안데르송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국 언어로 수원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원 방문의 해' 브랜드도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홍보 효과는 실제 관광으로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맨유 레전드 선수들의 국궁 체험 영상이 공개된 이후 연무대 국궁체험 이용객은 지난해 5월 5천153명에서 올해 5월 6천871명으로 33.3% 증가했다.
이 시장이 추진하는 관광정책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관광객 증가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원시 공식 캐릭터 수원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수원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원시 공식 캐릭터 수원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수원시
◇ 해외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진짜 수원 이야기'

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수원을 알리는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튀르키예 국제부부는 화성행궁과 행리단길을 소개했고 일본 국제부부는 남수헌과 수원미디어센터를 여행했다.

또 한·일 커플은 한복을 입고 통닭거리와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했으며 일본인 여행 크리에이터는 광교 일대를 혼자 여행하며 수원의 또 다른 매력을 소개했다. 이들 영상은 약 15만회 이상 재생되며 각국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도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라이브 방송은 단 이틀 동안 네 차례 방송으로 1633만 뷰를 기록했다. 중국인 쇼호스트가 스타필드 수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통닭거리와 행리단길, 대형 쇼핑몰 등을 소개해 중화권 관광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본 교육여행 팸투어와 대만 인기 예능 프로그램 촬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일본과 대만 여행사의 수원 관광상품 개발까지 이어질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 스포츠 로얄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수원을 관광한 뒤 스포츠 경기를 즐기고 있다./수원시
수원시 스포츠 로얄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수원을 관광한 뒤 스포츠 경기를 즐기고 있다./수원시
◇ 스포츠·미식·웰니스…수원만의 관광 콘텐츠 만든다

시는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수원 스포츠 로열 투어'다. 궁중다과 만들기와 국궁 체험, XR버스 체험을 마친 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수원KT위즈와 KT소닉붐 등 지역 프로스포츠와 연계해 하루 동안 역사와 스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여행사를 통한 외국인 단체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미식 관광도 강화된다. 수원 통닭거리를 중심으로 한 'K-헤리티지 미식 여행',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등 외국인 맞춤형 상품도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이 시장은 수원이 가진 세계문화유산과 스포츠, 먹거리, 전통문화를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연결해 세계인이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관광객 결제 편의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수원시
지난 3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관광객 결제 편의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수원시
◇ "결제도 편해야 관광도시"…20개국 글로벌 간편결제 구축

관광객이 불편 없이 소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한 과제다. 시는 지난 3월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로페이 운영사와 협력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20개국 67개 해외 결제망을 연동하면서 별도의 단말기 교체 없이 시스템 업데이트만으로 해외 간편결제가 가능해졌다.

현재 수원 관광지 주변 3만7000여개 가맹점에서 글로벌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5월부터 7월까지는 수원역과 행궁동, 인계동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지역 5천여 개 업소를 대상으로 할인과 환율 우대 이벤트도 진행했다. 알리페이 앱에는 수원화성과 행궁동을 '필수 관광코스'로 소개하고 장안구는 'SNS 핫플레이스'로 홍보하는 전용 이벤트도 운영했다. 향후에는 애플페이 등 비접촉 결제 시스템까지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지난 4월 수원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시민추진단 발대식 및 토론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지난 4월 수원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시민추진단 발대식 및 토론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드는 '글로벌 관광도시 수원'

수원 방문의 해는 행정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시민과 외국인 주민, 국제 자매도시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 중심 관광 프로젝트라는 점도 특징이다. 시민추진단에는 캄보디아와 일본, 중국, 베트남, 몽골, 엘살바도르, 콩고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외국인 주민 10명이 참여해 관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8월에는 20개국 140여 명이 참여하는 '새빛 글로벌 프렌즈'도 출범한다. 이들은 자국 관광객에게 수원을 직접 소개하고 안내하는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 또 클루지나포카와 프라이부르크, 타운즈빌 등 국제 자매도시와 연계한 해외 홍보도 확대하고 있으며, 서울 주요 관광거점과 일본·중국 주요 도시의 옥외광고를 통해 수원 방문의 해를 적극 알리고 있다.

이 시장은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 스포츠, 미식, 첨단 관광 인프라를 세계인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출발점"이라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문화에 대한 관심이 수원 방문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하튼 이재준 시장이 추진하는 수원의 글로벌 관광 프로젝트는 관광을 도시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인의 발길이 머무는 도시, 머문 사람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향한 수원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