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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7%, 삼성생명 13% 급락...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삼성전자 보유 관계사 주가도 일제히 하락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6-08-24 15:46

증권가, 금산법 영향으로 자사주 소각 규모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지난 주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투매로 이어져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전자 관련주까지 동반 급락했다.
 지난 주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물산 삼성생명 주가도 큰 폭으로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물산 삼성생명 주가도 큰 폭으로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대량으로 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방안에 대한 불획실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7% 급락 마감했다. 이어 삼성물산도 7.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은 무려 13% 넘게 폭락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4000억원, 삼성물산과 삼성생명도 8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 6000억원,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2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악재 영향으로 SK하이닉스도 1조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기관은 17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기관들이 이처럼 삼성전자 주식을 비롯해 삼성전자 관련주를 일제히 대량으로 매도한 것은 시장이 기대했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집행 시점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데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주주환원 재원이 90조~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정규 분기배당 2조4500억원과 추가 현금배당 27조5500억원 등 약 30조원은 올해 3분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문제는 나머지 60조~80조원이다. 삼성전자는 이 재원을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오는 10월과 내년 1월에 걸쳐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역대급이지만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자사주 소각 규모와 집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과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전자 지분 매각 대상 규모. 주:생명+화재 전자지분=10%, 자료=DS투자증권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과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전자 지분 매각 대상 규모. 주:생명+화재 전자지분=10%, 자료=DS투자증권

증권가에서는 특히 자사주 소각 규모가 시장 기대보다 작아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합계가 금산법상 10% 한도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면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승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를 고려해 삼성전자의 잔여 주주환원 재원 60조~80조원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될 금액을 10조~20조원으로 추정했다. 나머지는 현금배당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이번 주가 급락을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훼손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향후 2027~2029년에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조가 유지된다면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재원이 확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전량 소각을 확정한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소각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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