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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비디아와 내년 1분기 '휴머노이드' 공개…로봇·AI팩토리·모빌리티 협력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6-08-14 10:52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LG그룹 구광모 회장(오른쪽)과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젠슨 황(왼쪽)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LG가 선물한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에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의 사인이 담겨있다./LG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LG그룹 구광모 회장(오른쪽)과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젠슨 황(왼쪽)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LG가 선물한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에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의 사인이 담겨있다./LG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LG가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내년 1분기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는 등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LG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을 비롯한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회동 이후 양사 실무진이 빠르게 협의를 이어온 결과다. 양사는 기술 교류나 솔루션 공급 관계를 넘어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미래 산업 분야에서 실체와 성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협업하기로 했다.

우선 로봇 분야에서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온보드 컴퓨팅과 고도화된 추론·제어를 위한 엔비디아 젯슨 토르를 탑재하며,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및 로보틱스용 풀스택 통합 안전 시스템인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여기에 LG전자 엑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과 역량을 결합해 'One LG' 기반의 차별화된 피지컬 AI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중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PoC)을 진행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의 성능과 활용성을 고도화하고, 향후 글로벌 생산시설을 비롯해 가정과 상업 공간 등 다양한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생성부터 학습, 검증을 반복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확보되는 로봇 데이터와 현장 실증 경험은 LG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양사는 기술 및 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TF도 운영할 방침이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LG전자 냉각,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LS의 전력솔루션 등 AI 인프라(AIDC) 분야 One LG 역량을 총결집한다.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차별화된 냉각·전력·IT 기술을 적용·검증하기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하고, 2028년 상반기에는 충청남도 천안에 80MW 규모로 확대 구축한다. 이곳에는 건축 기간을 20% 이상 단축하는 프리패브 모듈형 설계를 적용하며, 피지컬 AI 및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검증된 AI 팩토리 솔루션을 ‘One LG’ 패키지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제안해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및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정의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LG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IVI 중심의 전장 사업 역량을 자율주행 영역까지 확대하고,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OEM) 고객에게 제공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기회는 모든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있다"며 "이는 가정과 공장 현장, 도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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