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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국내서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차 운행…2028년 20대로 확대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6-09-29 14:55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이 도심을 달리고 있다./LG이노텍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이 도심을 달리고 있다./LG이노텍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LG이노텍이 국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차량 운영에 나선다. 카메라·레이더·라이다를 장착한 데이터 수집 차량을 서울·인천·경기에서 운행하고, 2028년까지 국내 플릿(특정 회사가 보유한 차량이나 항공기의 전체 무리)을 20대가량으로 확대해 센서 퓨전 기술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9일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서울·인천·경기를 중심으로 운행을 시작해 2028년까지 데이터 수집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을 포함한 플릿을 총 20대가량 운영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기업이 데이터 수집을 위한 플릿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수집 차량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가 탑재된다. 주행 과정에서 도로 상황과 차량 움직임, 객체 위치, 날씨 변화 등 실측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가상환경(Digital Twin)과 결합해 개별 센서 성능 개선과 시스템 검증에 활용한다.

특히 카메라의 이미지 정보와 레이더의 거리·속도 정보, 라이다의 3차원 공간 정보를 결합·보정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자율주행 수준이 높아질수록 개별 센서 성능뿐 아니라 여러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폭우 속 검은색 차량이나 터널 출구의 강한 역광, 공사 현장의 불규칙한 차선처럼 특정 조건에서 인식 성능이 떨어지는 '엣지 케이스(Edge Case)' 데이터도 확보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다양한 예외 상황의 데이터를 센서 정확도와 신뢰성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보행자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화해 활용한다.

LG이노텍은 확보한 실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용 카메라·레이더·라이다를 아우르는 복합 센싱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고 북미와 유럽 등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자체 기술로 세 가지 모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센싱 모듈을 장착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데이터 수집 차량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운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확보한 자율주행 실측 데이터를 분석해 센서와 모듈의 개선점을 선제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이다 기업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 민죤 CTO는 "자율주행 솔루션은 개별 센서의 성능 고도화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한 LG이노텍만의 복합 센싱 솔루션을 앞세워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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