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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샤우트 글로벌, AI로 광고 제작·검증하는 '오포인트' 출범…선제안형 모델 도입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6-09-30 15:26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오포인트(O.POINT) 로고./함샤우트 글로벌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오포인트(O.POINT) 로고./함샤우트 글로벌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함샤우트 글로벌이 영상·디자인 제작 조직을 분사해 인공지능(AI)으로 콘텐츠를 먼저 제작·검증한 뒤 광고주에 제안하는 '선제안형' 제작 법인 '오포인트(O.POINT)'를 출범시켰다.

30일 함샤우트 글로벌에 따르면 오포인트는 기존 영상·디자인 제작 조직이 분사해 설립한 독립 법인으로, 광고주의 의뢰를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로 먼저 만들어 검증한 콘텐츠를 시장에 제안하는 '선제안형' 크리에이티브 모델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함샤우트 글로벌은 AI 사업을 전략·컨설팅에서 제작과 지식재산권(IP) 영역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함샤우트 글로벌은 AI가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단순히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AI 모델이 바뀌는 주기도 수개월 단위로 짧아지면서 새로운 기술을 먼저 검증하고 제작 과정에 적용해 광고주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내놓는 속도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는 설명이다.

제작 조직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서다. 오포인트는 자체 브랜드로 고객사를 직접 발굴하고 AI로만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개발해 납품한다.

별도의 AI 전담 조직은 두지 않는다. 영상·모션·디자인 전 구성원이 AI 제작 역량을 갖추도록 하고 콘셉트 개발부터 후반 작업과 디자인까지 제작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사업 영역은 브랜드 필름·광고 영상, 유튜브·SNS 콘텐츠, 모션 그래픽·영상 효과, 키비주얼·그래픽 디자인, AI 이미지·영상, IP 개발까지 아우른다.
선제안형 모델은 오포인트의 자체 IP 사업에 우선 적용한다. AI로 제작한 인물들이 각자의 시점에서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는 '관측형 세계관' 채널을 선보이고, 새로운 AI 기술과 콘텐츠 포맷을 자체 채널에서 먼저 실험·검증한 뒤 고객사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고객사 프로젝트에서 쌓은 제작 노하우는 다시 IP 채널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함샤우트 글로벌은 자체 AI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의 AI 도입 전략 수립과 교육을 지원하고 AI 전문 자회사 딜라이트커뮤니케이션과 AI 전문 정보 플랫폼 'AI Matters'를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반 브랜드 진단 서비스 AIBA™(AI Brand Audit)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AI 검색 대응 영역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오포인트는 AI 전략·컨설팅 역량에 AI 네이티브 제작과 자체 IP를 더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포인트는 사명에 모든 창작이 시작되는 '출발점(Starting Point)', 세계를 다르게 바라보는 '고유한 관점(Point of View)', 정답을 의심하고 다시 세우는 '새로운 기준점(Reference Point)', 예측할 수 없는 창작이 일어나는 '가능성의 지점(Point of Ignition)' 등 4가지 의미를 담았다. 'O.POINT'는 제작 철학 'One Plus One Is Not Two'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이름이기도 하다.

오포인트 이영준 대표는 "AI가 제작의 진입 장벽을 걷어낸 지금, '잘 만든다'는 말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남은 변별력은 '순서', 즉 누가 먼저 하느냐에 있다고 봤다"며 "의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만들어 검증한 뒤 제안하는 방식으로, AI로만 가능한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기준을 오포인트가 먼저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샤우트 글로벌 김재희 대표는 "함샤우트 글로벌은 지난 25년간 커뮤니케이션 시장의 변화 국면마다 한발 앞서 새로운 영역을 열어 왔다"며 "오포인트는 AI가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문법을 바꾸는 시점에 제작 방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대행사의 제작 부서가 아닌 독립 크리에이티브 레이블로서 시장에 새로운 제작 표준을 제시하고, 함샤우트 글로벌 AI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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