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7.6%, 테슬라 2.2% 급등...나스닥지수, 1%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반도체주들이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고공행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주가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2%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1%, 대만 TSMC는 2.7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 시총은 5조7700억달러에 육박했다. 대만 TSMC도 2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27% 올랐지만 마이크론은 1.02%, SK하이닉스 ADR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빅테크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02%, 마이크로소프트(MS) 1.48% 상승한 반면 애플은 0.24%, 아마존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각 각 7.6%, 2.2% 급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66% 상승한 7773.95에, 나스닥지수는 1.05% 뛴 2만7477.31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5일(현지시간) AI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 강세는 장기금리 급등과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34%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장기금리 상승은 성장주의 미래 현금흐름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여 기술주에 부담을 주지만 이날은 AI 투자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를 압도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AI 컴퓨팅 수요가 워낙 강해 기술기업들이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24%로 일주일 전 70%에서 크게 떨어졌다. 지난 2일 발표된 9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2만9000개에 그치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유가도 하락했다. 주요 7개국(G7)의 원유·경유 비축분 방출 합의와 중동산 원유 수출 증가 등이 공급 우려를 완화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최근 고유가가 물가와 연준 정책을 둘러싼 증시의 주요 부담으로 작용했던 만큼 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AI 관련 기업들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