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중동 원유 수출, 하루 평균 1800만배럴 넘어서...사우디, 홍해와 걸프만 양쪽에서 원유 수출 물량 늘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WTI 선물가격이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결정 영향으로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WTI 선물가격이 5일(현지시간) 중동 원유수출 증가와 G7 비축유 방출 영향으로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4% 내린 배럴당 8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최근 원유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중동 지역의 7일 이동평균 원유 수출량은 일일 1830만배럴을 기록했다.
9월 한 달간 중동산 원유 수출이 미·이란 전쟁 전 수준을 넘어선 날은 총 14일에 달했다.
이 같은 수출 반등은 사우디아라비아가가 동서 송유관 피습 이후 홍해와 걸프만 양쪽에서 선적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WTI 선물가격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G7 국가들이 비축유 1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유조선들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가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 측면의 불안이 여전히 남아있는 점은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