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E2E·VLA 모델 기반 실차 시연 준비...농기계·농촌 모빌리티 적용 검토
블리스바인벤처스, 지난해 첫 투자 이어 프리 시리즈 A 참여...해외 사업화 지원
9월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신라홀에서 열린 '2026 SMART AGRITECH GLOBAL NETWORKING DAY'에서 참여기업 및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스바인벤처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모티프드라이브(대표 조석환)가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엔드투엔드(E2E) 모델에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결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농기계와 농촌 모빌리티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모티프드라이브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 주관 '2026년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블리스바인벤처스가 운영하는 '2026 SMART AGRITECH 2기'에 참여하고 있다. 블리스바인벤처스는 지분 투자와 함께 모티프드라이브의 해외 판로 개척과 농업 기술 상용화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모티프드라이브의 E2E 모델은 인지, 예측, 판단, 제어를 개별 모듈로 분리하지 않고 센서 입력 신호를 차량 주행 판단과 직접 연동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카메라 6대를 기반으로 정밀도로지도(HD Map)와 라이다 센서를 배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여기에 VLA 모델을 통합해 비정형 주행 상황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체 수집한 실차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VLA 모델을 개발했으며, 데이터 수집·정제·학습 공정을 일원화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시뮬레이션 검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부터 내년 1분기 사이 E2E·VLA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실차에 탑재해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블리스바인벤처스, 포스텍홀딩스, 토니인베스트먼트, SGC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등 7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딥테크·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사인 블리스바인벤처스는 지난해 초기 투자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 후속 투자사로 참여했다.
모티프드라이브는 박사급 연구진을 포함해 40여 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자율주행 관련 특허 7건을 출원했다. 조석환 대표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기계공학 박사 학위 취득 후 현대자동차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레벨 4 자율주행 개발을 수행했고, LG전자 VS사업부에서 자동주차 시스템 및 ADAS 양산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이후 스트라드비전에서 자동주차그룹장을 역임했다.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팁스(TIPS)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4월 현지 법인 'Motif Drive USA Inc.'를 설립했다. 블리스바인벤처스는 모티프드라이브의 해외 사업 로드맵 수립과 미국 법인 설립, 현지 파트너십 구축 절차를 공동 지원해 왔다.
모티프드라이브는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자율주행·모빌리티 기업과 기술 제휴, 신규 사업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차 시연 이후에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모빌리티 운영사를 대상으로 공동 기술검증(PoC)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타진할 방침이다.
모티프드라이브는 지난 8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의 '퓨처 모빌리티 IR 피칭데이'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동 주최한 '모험·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에서 3위(우수상)에 입상해 벤처리움 입주 자격과 해외 IR 참여 기회를 확보했다.
회사는 SMART AGRITECH 육성사업을 통해 일반 도로용 자율주행 솔루션을 농업·농촌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화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무인 농기계, 농산물·자재 물류 차량, 농작업 이동장비 등을 주요 적용 대상으로 분류했으며, 블리스바인벤처스는 기업 실사, 투자자 매칭, 지식재산권 확보와 해외 진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개최된 '2026 SMART AGRITECH IR-DAY'에서 모티프드라이브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력과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블리스바인벤처스는 9월 글로벌 네트워킹데이에 이어 10월 예정된 글로벌 데모데이를 통해 참여 기업과 국내외 벤처캐피털, 전략적 투자자 간 협력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모티프드라이브는 실차 성능 실증과 단계별 필드 테스트를 거쳐 자율주행 제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농업을 비롯한 특수 목적 모빌리티 전반으로 기술 적용처를 넓혀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