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오픈AI 연매출 알려진 것보다 200억달러 적어 보도에 반도체 빅테크주 매물 쏟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반도체주들이 오픈AI의 매출이 알려진 것보다 적다는 소식에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마이크론 주가가 전날 4% 반등했지만 8일(현지시간) 오픈AI 악재로 4.8%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94%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날 4% 넘게 반등했던 마이크론은 4.8% 급락했다. SK하이닉스 ADR 4.35%, 대만 TSMC도 3% 밀렸다.
빅테크주들도 애플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0.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1.35%, 아마존 2.25% 떨어졌다. 애플은 1.1% 상승 마감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도 각 각 4.2%, 0.74% 떨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200억 달러 적은 500억 달러라고 보도하면서 반도체 매도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일부 매체는 오픈AI의 연간 환산 매출이 7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오픈AI 연산 매출이 알려진것보다 200억달러 적다고 보도한 영향으로 반도체와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77포인트(0.10%) 오른 5만1231.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36.41포인트(0.47%) 내린 7765.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5.35포인트(1.25%) 하락한 2만7193.34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4% 뛰면서 물가와 금리 부담도 다시 불거졌다.
밀러타박의 맷 메일리는 "투자자들이 차입 비용이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이 막대한 AI 지출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다소 회의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부담이었다. 브로드컴이 오픈AI를 위해 50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고 오라클도 자금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술 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자본 경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두 회사 주가 모두 내렸다.
유가는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랐고 허리케인으로 미국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브렌트유는 4.08달러(4.1%) 오른 배럴당 104.2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1달러(3.6%) 상승한 91.49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금융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인상 확률은 70%에 가깝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시점에는 유연성이 있으며 연속으로 긴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으로 6~9개월에 걸쳐 금리가 올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이달 인상을 지지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