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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로 불안하고 쉽게 지치는 아이...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은

김민혁 기자 | 입력 : 2026-10-13 13:05

- 귀비탕·온담탕·가미소요산·보중익기탕 등 고려…수면·소화·정서 상태 함께 살펴야

사진=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
사진=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시험과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불안감을 느끼거나 쉽게 지치는 학생들이 있다. 잠들기 전 걱정이 많아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식욕이 줄면서 집중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된다면 학습량뿐 아니라 수면과 영양, 정서 상태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불안과 체력저하가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처방을 선택한다. 걱정과 불면이 중심인지, 소화불량이 동반되는지, 식욕저하와 피로가 두드러지는지를 구분한다. 이는 전통적인 변증에 따른 접근으로, 모든 학생에게 같은 처방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걱정과 두근거림, 피로가 동반된다면 귀비탕

귀비탕은 생각과 근심이 지나치면서 건망이나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는 상태에 전통적으로 활용돼 왔다. 인삼·황기·백출·당귀·용안육·산조인·원지 등이 포함되며, 불안과 함께 식욕이나 수면 상태를 살펴 처방을 조정한다.

한의학에서는 정서·수면 문제와 소화·기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양상을 ‘심비양허’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는 전통적인 증상 분류이며, 심장이나 비장의 구조적 질환을 의미하지 않는다.
△쉽게 놀라고 잠을 편히 못 잔다면 온담탕 계열

온담탕은 쉽게 놀라거나 두근거리고, 꿈이 많거나 잠을 편히 자지 못하는 양상에 전통적으로 사용돼 왔다. 반하·진피·복령·지실·죽여·감초 등이 기본 구성이다. 불안과 함께 소화 불편이 있는지도 확인하며, 가미온담탕 등은 구성에 차이가 있어 진료를 통한 선택이 필요하다.

△답답함과 열감이 동반된다면 가미소요산

가미소요산은 소요산에 치자와 목단피를 더한 처방이다. 전통적으로 가슴 답답함, 얼굴의 열감, 두근거림, 식욕저하 등이 나타나는 양상에 활용돼 왔다. 학업 부담으로 예민해졌더라도 동반 증상을 확인해야 하며, 스트레스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식욕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다면 보중익기탕

보중익기탕은 황기·인삼·백출·감초·당귀·진피·승마·시호 등으로 구성된다. 소화 기능과 기력이 약해진 상태에 전통적으로 활용하며, 일부 한약제제의 허가사항에도 피로권태와 식욕감퇴 등이 포함돼 있다. 불안보다 식사량 감소와 피로가 중심일 때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전통적인 활용이나 다른 질환의 연구 결과가 곧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 개선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처방별 효과는 대상과 증상에 맞는 임상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

△일상 회복을 목표로 치료해야

불안이 지속되거나 등교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아동·청소년의 불안에는 인지행동치료 등 심리치료가 활용되며,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함께 고려한다.

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에 의하면 한약도 증상에 따라 동일한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체질을 고려하여 본인 체질에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 처방을 복용해야 수면과 식사가 회복되고, 불안 때문에 피하던 일상에 다시 참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증상에 맞는 처방과 함께 학습 부담 조정,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부모와의 대화를 병행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bp_km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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