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대상 ‘기후주류화·기후위기 대응 역량강화 워크숍’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월드비전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국제개발협력민간단체협의회(KCOC)가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기후위험 평가를 적용하기 위한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쥬빌리홀에서 '기후위기 대응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제개발협력 NGO 실무자들이 사업 대상 지역의 기후 위험과 취약성을 파악하고, 이를 사업 기획과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워크숍 첫날에는 기후 위험 및 취약성 평가와 기후주류화의 개념을 다뤘다. 참가자들은 기후·환경·재난위험경감 통합 점검 가이드와 현장 기반 평가 도구를 활용해 기후 위험을 분석하는 방법을 익혔다. 둘째 날에는 기후기금의 환경·사회 세이프가드 사례를 살펴보고, 평가 도구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실습과 토론을 통해 논의했다.
올해 교육은 월드비전 실무진이 직접 강의와 실습을 맡았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 지난해 첫 워크숍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기후 위험과 취약성 평가에 관한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올해는 월드비전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서 축적한 평가 도구 활용 경험과 사업 적용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했다.
월드비전은 그동안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기획과 운영 과정에서 기후·환경 세이프가딩과 주민 참여형 기후취약성 평가를 활용해 왔다. 기후주류화는 기후변화 대응을 별도 사업으로만 다루지 않고 보건과 교육, 생계 등 기존 개발협력 사업 전반에 기후 위험을 고려하는 접근 방식이다.
맹진영 KCOC 생태계성장 지원부 부장은 "기후위기를 고려한 사업 기획과 운영은 국제개발협력 현장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번 워크숍에서 다룬 평가 방법과 도구가 각 기관의 사업에 적용되고, 시민사회의 기후주류화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정은 월드비전 기후변화대응 전문가는 "기후 대응은 별도의 기후사업을 하나 더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보건·교육·생계 사업이 기후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를 바꾸는 일"이라며 "모든 사업 기획 단계에서 기후 위험을 묻는 것이 당연한 절차가 되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