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벤처와 스타트업계 청년 대표 및 임직원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공매도 금지 조치, 주식양도세 기준 상향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CES 2024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각종 상을 휩쓸었다고 들었는데, 국제사회도 한국의 ‘영파워’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순방 갈 때 스타트업도 함께 가서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스타트업 아메리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국부를 창출하고자 했듯이 저도 생각이 비슷하다”며 “우리 스타트업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금융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의 이행현황과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오 장관은 민간이 직접 출자하는 ‘민간 벤처모펀드’, 민관이 함께 출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도입, ‘스타트업 법률지원 서비스’ 개시 등을 보고하고, 현재 10조 원 규모로 조성한 ‘글로벌 펀드’를 매년 1조원씩 2027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찬 참석자들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외교부 차관이 중기부 장관으로 오면서 부처 간 협업이 너무 잘 된다’는 하태운 위벤처스 대표 소감에 “외교부와 재외공관은 대한민국 기업들의 역외 경제활동을 도와주는 일종의 경제 브랜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운업 탄소 저감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대표에게는 “해상물류 탄소제로는 G20(주요 20개국)에서 큰 이슈로 논의될 만큼 아주 중요한 문제로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밸류업’을 지원하는 한편, 세금 부담완화와 주주권익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도와 관행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CES 2024 혁신상 수상 등 세계에서 인정받는 청년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지난해 8월 마련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찬을 마친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안내로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과 집무실을 둘러봤으며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윤찬 에버엑스 대표, 김다원 마리나체인 대표, 김설용 지크립토 선임연구원 등 청년 스타트업 대표와 임직원, 하태운 위벤처스 대표 등 벤처캐피털 및 전문가 등 13명의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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