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검출률 98.9%…치명률, 델타의 4분의 1

12월 이후 3만8859명 확진…사망자 54명
연령표준 치명률 0.18%…60세 이하 0.03%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98.9%로 높아졌다.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98%를 넘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3만8859명 중 현재까지 54명이 숨졌다. 연령 구성비에 따라 표준화한 치명률은 기존 델타형 변이의 4분의 1 수준인 0.18%로 집계됐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19일 2월 3주차 변이 바이러스 분석에서 7292명에게 오미크론이 추가로 검출됐다. 국내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3만885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 주간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 91.6%인 6677명이 국내 감염자다. 나머지 615명은 해외 유입 환자다.

같은 기간 국내 확진자 전체 7369명 중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98.9%다. 직전 2월 2주차 96.9%에서 2%포인트 높아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앞서 1월 3주차 국내 발생 검출률 50.3%로 우세종이 된 상태다.
시·도별 검출률은 충청권이 96.6%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 99.2%, 호남권 99.1%, 경북권 99.7%, 경남권 99.3%, 강원권 98.9%, 제주권 100%로 다른 모든 권역에서 98%를 넘긴 상황이다.

지난 19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54명이 숨졌다. 일주일 전 40명에서 14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 54명 중 66.7%인 36명이 80세 이상 고령층이다. 70대 10명, 60대 4명, 40~50대 3명, 19세 이사 1명 순이다. 20~30세는 사망자가 없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는 누적 106명으로, 직전 주 85명 대비 21명 증가했다. 80세 이상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3명, 60대 10명, 40~50대 9명, 20~30대 4명, 19세 이하 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정 환자 3만8859명의 연령 구성비를 기준으로 산출한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 중증화율은 0.38%다. 델타형은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각각 0.7%, 1.4%로, 오미크론은 델타형에 비해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각각 4분의 1 수준이다.

60세 이하에서는 중증화율이 0.03~0.08%, 치명률은 0%에서 0.0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확진자 수는 1월 3주차에 비해 4주 만인 2월 3주차에 14.7배 증가했다"면서도 "낮은 중증도와 높은 3차 접종률로 위중증 환자는 1.63배, 사망자는 1.25배 증가해 델타 유행 상황과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3~19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8만416명으로 전주 대비 74.7% 규모로 늘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10만명당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1.7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20대 이하 연령군의 발생은 전체 확진자 46.2%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예방접종이 불가능한 0~6세에서는 2.2배 이상 급증했다.

오미크론 중중화율이 델타형보다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전체 평균보다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오미크론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는 4.9%, 중증화율은 7.8%까지 높아진다. 표준화 치명률보다 4.72%포인트, 중증화율보다 7.42%포인트 높다.

정 청장은 "여전히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위증중률 그리고 치명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고 조기에 검사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변이 유형별 예방접종 효과를 보정한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