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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노조 파업 'D-3'…공공의료 공백 우려

31일 오후 7시 전야제, 9월1일 오전 7시 파업 예고

김형운 기자

기사입력 : 2022-08-29 17:00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 안성, 이천, 파주, 의정부, 포천 등 6개 병원 노동조합이 다음 달 1일부터 파업을 예고하면서 공공의료에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2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는 오는 31일 오후 7시 경기도청 앞 전야제에 이어 9월1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6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노조는 지난 23~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92%가 찬성, 파업을 3일 앞둔 상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가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1일 총파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가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1일 총파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노조의 요구 사항은 ▲2022년 임금인상 ▲적정 인력수급을 위한 경기도 일방적 지침 폐기 ▲공공의료기관 부정하는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 ▲감염병 전담병원 기능 강화와 6개 병원 운영 정상화 지원 방안 마련 ▲경기도-보건의료노조 정책협약 이행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조성 등이다.

핵심은 인력 충원과 경영평가 폐기다. 노조는 오는 31일 오전까지 경기도가 인력 충원 및 경영평가 폐기를 약속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감염병 대응과 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적절한 의료인력과 예산이 절실하다"며 도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도의료원 6개 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2년 7개월 동안 도민 곁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 또다시 대유행이 예견되는데도 도는 아직도 의료인의 희생과 헌신에 기대고 있어 공공의료 강화와 확대는 다시 뒷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기관은 환자 한 명만 받아도 필수 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도 병상을 전부 오픈하지 않았단 이유로 인력을 불승인하고 있다"며 "우리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부서에서는 3교대 사업장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의료기관의 특수한 상황, 정부의 정책 수행을 위한 노력을 이행하지 않고 일반 행정직 구조의 기준으로 인력충원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며 "말로만 응원 대신 즉시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경영평가에 대해서는 "공공병원 특성과 관련한 지표가 부재해 성과지향적 평가에 치중된 수익성 평가"라고 지적하며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가 92%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됨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의료원에 환자 이송요청을 정식으로 하고, 필수유지업무 근무표 작성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을 계기로 드러난 의료현장의 문제를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대화한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한 경기도와 의료원 측의 결단만이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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