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알트먼과 또 충돌...머스크CEO, "그들은 (대규모 투자할) 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대규모 AI용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대규모 AI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그렇게 대규모 투자를 할) 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 정부를 개혁하는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 부서를 맡고 있다.

그는 이어 "소프트뱅크는 현금자산이 기껏해야 100억달러에 불과하다"며 "나는 이같은 지적에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알트먼CEO는 "그(머스크)의 주장은 틀렸다"며 "그럼에도 첫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이 될 텍사스에 그를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트먼은 이어 "이번 계획은 미국에 위대한 것이지만 그(머스크)의 회사에 엄청난 실익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이 우선이라는 점을 그가 깨닫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머스크와 알트만은 오픈AI 창립 이후 오랫동안 충돌을 빚었다는 게 월가의 정설이다.

누가 오픈AI의 CEO가 되느냐를 놓고 오랫동안 다퉜다는 점도 충돌하는 계기가 됐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이며 이사회 멤버였던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비영리법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그의 소송 이유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화하는 작업을 막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그의 소송은 오는 2월 캘리포이나 연방법원체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인 두 CEO의 충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