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캐나다 경제는 미국의 25% 관세 조치와 캐나다의 보복 관세 조치로 인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캐다아의 많은 경제학자들으 미-캐나다간 관세 전쟁으로 캐나다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토론토의 한 주류매장, 블룸버그통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관세 전쟁으로 캐나다의 GDP가 2~4%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론토 오미니언뱅크의 비타 카랭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관세전쟁이 5~6개월간 지속될 경우 캐나다 경제는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 실업률이 7%를 웃돌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뱅크의 이코노미스트들도 관세 전쟁이 1년간 지속될 경우 캐나다 GDP가 2% 포인트 하락하고 캐나다 경제가 (규모가 크지 않은)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자 이에 대응해 즉각 대미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총리가 1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에서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천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관세 범위는 광범위할 것"이라며 술, 과일, 채소, 의류, 신발과 같은 일상용품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핵심 광물, 에너지 조달 및 기타 파트너십 등과 관련된 제한을 포함해 여러 비관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게 미국산 대신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올여름 휴가를 미국 말고 국내에서 보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