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동안 뉴욕증시는 1970년대 닉스 대통령 이후 50여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1970년대 닉스 대통령이래 50여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분석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2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한 이후 28일까지 7.3%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닉스 대통령과 포드 대통령이 재임하던 1970년대이후 취임 100일 기준 최악의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자들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간 행정부에서 시행한 정책을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집권 2기 취임 이후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가 제조업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한 듯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으로 제조업과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트럼프 행정부의 "5가지 최대 실수"를 꼽았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는 기사에서 관세 정책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기용, 이민자 추방 정책, 문화전쟁, 우크라이나 비판 등 5가지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실책으로 지목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지칭한 지난 2일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은 가장 심각한 정치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폭스 뉴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관세 정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고, 긍정적인 의견은 33%에 불과했다. 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문제와 함께 가장 나쁜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도 인기가 낮은 분야로 꼽힌다.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5%에 불과했고, 56%가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