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대회에서는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KPGA 투어에선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김민수는 “스크린골프의 황태자라는 별명도 좋지만 올해는 꼭 KPGA 투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며 “사실 투어에서 친한 선수들은 우승을 다 했다. 이제는 내 차례가 오길 바란다. KPGA 투어 우승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간절함을 나타냈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김민수는 현재까지 KPGA 투어 161개 대회에 출전했다. 최고 성적은 공동 3위다. 2023년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기록했다. 올 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같은 성적을 적어냈다.
시즌 초반이지만 페이스가 좋다. 올 시즌 총 5개 대회에 출전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6위, KPGA 클래식 8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 등 톱10 3회 진입 포함 4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현재 톱10 피니시 부문에서는 공동 1위, 제네시스 포인트는 9위, 상금순위는 11위다. 투어 데뷔 이후 2021년과 2023년 단 2차례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5개 대회 만에 상금 1억 원을 넘게 쌓았다.
김민수는 “사실 약점은 체력이었다. 시즌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는 체력을 잘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회 종료 후 꼭 필라테스를 한다. 그리고 근육 통증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 부분을 잘 관리하기 위해 재활 훈련도 꼼꼼히 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실행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수는 “그동안 투어 생활을 오래했음에도 TOP10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목표는 톱10에 꾸준하게 이름을 남기는 것이었다”며 “톱10에 자주 위치하다 보면 우승의 기회도 자주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매 대회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우승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예전보다 우승에 대한 조급함과 부담감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와 캐디이자 아내 류아라씨. /KPGA
김민수의 캐디는 아내다. 김민수의 아내는 KLPGA 투어프로 류아라 씨다. 류아라 씨는 2021년부터 김민수의 캐디를 맡고 있다.
김민수는 “아내도 프로골프투어를 경험했기 때문에 내가 말하지 않아도 어떠한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알아서 잘 관리해준다.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적다”며 “가족이 캐디를 해준다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하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아내가 캐디를 맡아줄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수는 5일부터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리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출전한다.
김민수는 “아이언으로 샷을 정교하게 구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 최근에 샷감이 좋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며 “순위 경쟁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몰입하겠다. 장점을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