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골프팀] ‘골프 팔방미인’ 김홍택이 스크린과 필드 골프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홍택은 8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파 273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2위 양지호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홍택은 1년 1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지난 2017년 8월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던 부산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도 했다.
김홍택의 경기 모습. /KPGA
김홍택은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식 연습일 때 허리 부상을 당했다. 스윙을 하다가 허리 근육이 파열됐다. 이 여파로 앞서 치른 5개 대회에서 기권 1번, 4번 컷 탈락을 하며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스크린골프 G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 통과를 한 김홍택은 내친김에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김홍택은 양지호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 홀 두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홍택은 전반 홀을 도는 동안 2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김비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비오는 전반에 2언더파를 쳤다. 후반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타수를 줄인 김비오는 파3 16번 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공동 선두가 됐다.
김홍택이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다. /KPGA
승부는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갈렸다. 챔피언조 앞조에서 경기를 하던 김비오는 이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결국 아웃오브바운스(OB) 처리됐고, 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하던 김비오는 6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1번의 퍼트로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순식간에
김홍택은 이 홀을 파로 막아내며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의 부진을 우승으로 털어냈다.
이날 1타를 줄인 양지호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준우승 했다. 18번 홀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김비오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