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만성 피로, 소화 불량 등 다양한 증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인구가늘면서 영양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간 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줄 수 있는 '독성 간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며 해외 직구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 접근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증상 개선을 위해 복용한 영양제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작용 중 하나는 '영양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독성간염'이다. 간은 우리 몸의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장기이다. 섭취하는 음식물, 약물, 영양제 등 모든 성분은 간을 거쳐 대사되고 배출된다. 특정 성분을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간에 부담을 주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것이독성 간염으로 이어진다.
독성 간염 발생 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복부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 손상이 진행되면 황달(피부나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 짙은 소변, 옅은 색의대변, 전신 가려움증 등 더욱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영양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일부 비타민(특히 지용성 비타민 A, D, E, K의 과다 복용), 미네랄, 특정 식물 추출물, 허브성분 등은 과량 복용 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유해 성분이 검출되거나 과다 복용 시부작용 위험이 있는 식품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동탄베스트내과 조성균 원장은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는 오히려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반드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 하에 영양제 필요성 및 적정 섭취량에 대한 정확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원장은 "영양제 복용으로 인한 독성 간염 의심 증상이있다면 복용하던 영양제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간 보호제를 복용하며 충분히 휴식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