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빅테크 실적 시즌 돌입...테슬라 알파벳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30일 발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이번 주부터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빅태크 기업들의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른 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도 AI성과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WSJ은 이른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애플 테슬라 메타플랫폼(메타) 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주가 흐름이 AI 분야 성과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메타 MS의 주가는 20% 이상 올랐지만 애플은 16% 하락했고 테슬라는 18%나 떨어졌다. 알파벳도 2% 내렸다.
2023년에 이 7개 업체를 묶어서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투자전략담당 책임자 마이클 하트넛은 이들 업체를 묶어서 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AI 분야의 선봉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회사 스피어의 창립자 겸 투자책임자인 이바나 델레브스카는 "지금은 펀더멘털에서 (7개 업체들 사이에) 상당히 큰 차이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오는 23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6% 떨어졌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2%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TV
테슬라는 이달 초 발표한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대비 10% 넘게 줄어들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8만7000대)에도 못 미쳤다.
다만, 지난달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향후 계획에 대한 머스크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전 세계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검색 엔진이 AI 챗봇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MS는 엔비디아 주가 만큼 많이 오르지는 못하지만 주가가 500달러를 돌파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열풍을 주도하며 전년 대비 30%가 넘는 클라우드 애저 성장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이번에도 애저 성장률이 최대 관심사다.
메타는 인간을 뛰어넘는 AI 기술 개발을 위한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오픈AI를 비롯해 업계 경쟁사로부터 AI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또 여러 개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첫 번째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하루 뒤인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은 경쟁사보다 AI가 뒤처지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한때 시가총액 1위였지만, 3위로 떨어졌고 엔비디아보다 시총은 1조 달러 이상 뒤처져 있다.
시장은 애플의 AI에 대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년 전보다는 17% 성장했지만, 시장 예상 증가율보다 낮으면서 주가는 하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