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골프팀] 김민솔이 추천선수로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정규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2위 노승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생으로 국가대표를 거쳤던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 송암배, 블루암배 등 주니어 대회를 휩쓸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에도 자리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이 때문에 KLPGA 투어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김민솔은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83위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올해 주 무대는 2부 드림투어가 됐다. 드림 투어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무려 4승을 따내며 상금과 평균 타수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솔. /KLPGA
정규 투어에선 대회 첫날 좋은 성적을 내고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앞선 4개 대회에선 2번은 대회 첫날 선두에 자리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4라운드 내내 1위를 유지하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추천선수 정규 투어 우승이라는 신화를 작성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김민솔은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았다. 무엇보다 남은 시즌 대회를 포함해 2027시즌까지 정규투어 풀 시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추천 선수 신분 등으로 간간히 대회에 나섰으나, 이번 우승으로 안정적인 KLPGA 투어 활동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날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민솔은ㄴ 15번 홀까지 1타를 잃으며 불안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16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17번 홀에서 4.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공동 선두로 마지막 파5 18번 홀을 출발했다.
이 홀에서 김민솔과 이다연은 투 온에 성공했다. 먼저 김민솔의 10.5m 거리에서 이글 퍼트가 홀에 떨어졌다. 이다연의 이글 퍼트는 홀 왼쪽을 살짝 스쳤다. 김민솔은 지난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 이후 6년 만에 나온 KLPGA 투어 추천선수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솔이 그린 경사를 파악하는 모습. /KLPGA
경기 후 김민솔은 “오늘 플레이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 3개 홀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홀 이글 퍼트 상황에 대해 김민솔은 “티잉 구역이 앞으로 당겨져 있어 이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최대한 후회 없이 이글을 하고 싶다. 핀까지 206m가 남아 4번 유틸리티도 자신있게 쳤다. 이글 퍼트는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