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미스터리 작가 황정은이 장편 소설 '개구리 정원의 살인'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다루며 폐쇄된 인간관계와 심리적 압박이 어떤 방식으로 범죄를 만들어내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평화롭던 교와 포레스트 마을의 다소니 공원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물이 빠진 연못을 두고 주민들의 대립이 시작된다.
한쪽은 "물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채워선 안 된다"며 맞선다. 그 균열 속에 나타난 인기 연예인 강우혁. 그의 팬클럽 결성 이후, 마을의 평화는 완전히 깨진다.
연달아 벌어지는 자살 사건과 두 건의 살인 사건. 교와 포레스트를 뒤흔든 세 사건은 과연 어떤 연결점에서 하나로 이어질 것인가.
자살, 살인, 유력 증인 살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개구리를 지키려던 연못이 인간을 집어삼키고, 명성을 위해 덮은 진실은 결국 연못 위로 떠오른다.
작품은 범행 이후의 심리 변화, 인물 간의 미묘한 태도 차이, 반복되는 일상 속 균열을 따라가며 긴장감을 축적한다. 형사들의 수사 과정 역시 단서의 발견보다 인물 관찰과 대화, 어긋나는 진술에 무게를 둔다.
출판사 책과나무 관계자는 "범죄의 트릭보다 인간의 선택과 심리를 추적하는 미스터리"라고 이 책을 설명했다.
황정은은 현재 캠핑지에서의 연쇄 살인을 다룬 장편 추리소설 <배가본드 밀실 살인>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