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의료·바이오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 좌우하는 핵심 요소, MR 퓨전 조직검사 조명

이순곤 기자 | 입력 : 2025-12-26 10:00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김재웅 원장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김재웅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전립선암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검진과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 조직검사는 암 확진을 위한 핵심 단계로 검사 방법에 따라 진단 정확도 및 환자 부담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존 전립선 조직검사는 초음파 영상만을 참고해 전립선 내 여러 부위를 무작위로 채취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무작위 조직검사는 실제 암 병변을 놓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재검이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조직 채취로 환자의 통증과 부담이 커지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RI와 초음파 영상을 결합한 MR 퓨전(Fusion) 표적 조직검사가 활용되고 있다. MR 퓨전 조직검사는 사전에 촬영한 MRI에서 확인된 의심 병변 정보를 실시간 초음파 영상과 결합해 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정확히 겨냥해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AI 기반 자동 정합(Auto Calibration) 기술이 적용돼 MRI 병변 위치와 초음파 영상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일치한다. 기존처럼 12곳을 무작위로 찌르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병변을 목표로 검사하기 때문에 깊숙하거나 크기가 작은 암도 발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MR 퓨전 조직검사의 또 다른 강점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S-Fusion™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장비는 전립선을 자동으로 분할하고 초음파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립선 변형까지 AI가 실시간으로 보정한다. 이를 통해 전립선의 형태를 3D로 정확히 구현하고 병변 위치를 공간적으로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실제 임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MR 퓨전 표적 조직검사는 기존 무작위 조직검사 대비 진단 오차를 약 6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상적으로도 MR 퓨전 조직검사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조직검사의 전립선암 진단율이 25~35% 수준에 머무른 반면 MR 퓨전 표적 조직검사는 약 71.4%의 진단율을 보이며 두 배 이상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특히 고등급 위험의 전립선암에서 진단 성과가 더욱 뛰어나 불필요한 추적 관찰이나 재검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김재웅 원장은 "전립선암은 언제 발견하느냐, 어떻게 진단하느냐 여부에 따라 치료 결과와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질환인데 무작위가 아닌 정확한 표적을 향한 MR 퓨전 조직검사가 전립선암 진단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라며 "전립선암이 의심되거나 PSA 수치 이상이 발견됐다면 보다 정밀한 조직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료·바이오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