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국제 금값 랠리, 1980년 최고치를 무색하게 하는 수준"...소시에테제네랄, 올해 6000달러 도달 전망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달러화 가치 급락 영향으로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200달러를 넘었다. 금 선물가격은 반나절사이에 5200달러를 돌파한 이후 5300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국제 금 선물가격이 27일 반나절만에 온스 당 5200달러를 돌파한 이후 3% 상승하며 5300달러 진입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은 선물가격도 8% 넘게 급등하며 온스 당 115달러를 돌파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시간 28일 오전 11시34분 현재 금 현물은 온스당 5224.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은 오후 10시 30분(뉴욕기준) 현재 3% 상승한 온스 당 5273.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나절 사이에 52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5300달러 진입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은 선물가격은 8.63% 급등하며 온스 당 115.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매입을 늘리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고, 은은 인공지능(AI) 전산 장비와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소재로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린란드 등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 금·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금 현물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금 랠리는 1980년의 최고치를 무색하게 만드는 수준"이라며 "다만 달러화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완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등은 금값 하락세를 촉발할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는 거의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1.3% 급락하며 95.58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달러화 가치가 이처럼 급락하자 美연준과 일본 중앙은행이 달러화 약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시장 개입에 나설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달러가 크게 하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러는 제자리(fair level)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달러화 약세에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산운용사 스프라우트의 라이언 매킨타이어 대표는 로이터에 "금 가격은 고조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계속 지지를 받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여전히 강력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모건스탠리는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5700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