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로블록스, 라이엇 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정례화하고, 일부는 정규 MD 로 전환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업해 더현대 서울, 더현대 대구, 충청점, 울산점 등 4개 점포에서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판교점에서 선보인 국내 첫 로블록스 팝업스토어가 17일간 17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낸 데 따른 후속 확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흥행을 바탕으로 점포를 확대하고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며 “주 이용층인 10~20대 고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릴레이 팝업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더현대 대구에서 시작된다. 이번 행사는 ‘교육’을 테마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9층 더 포럼 광장에는 ‘99 나이트 인 더 포레스트’, ‘입양하세요’ 등 인기 게임을 활용한 체험존과 함께 환경·미술 등을 주제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8층 문화센터에서는 코딩과 디지털 시민의식을 주제로 한 특별 강좌도 운영된다.
지하 2층에서는 의류, 학용품, 키링 등 로블록스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이 운영된다. 인기 상품으로 구성된 스페셜 키트를 구매하면 게임 머니 ‘로벅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이후 충청점과 울산점은 각각 7월과 9월, 더현대 서울은 12월에 팝업스토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로블록스에 이어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게임을 넘어 캐릭터 전시, 버추얼 아이돌 페스티벌 등 서브컬처 전반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히고, 일부 인기 IP 는 오프라인 점포와 프리미엄 큐레이션몰 ‘더현대 하이’에 정규 입점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IP 콘텐츠 강화는 10~20대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하고 팬덤 기반 소비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을 오프라인으로 유입시키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1020 비중이 가장 높은 더현대 서울의 경우 지난해 열린 약 600건의 팝업스토어 가운데 4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 등 IP 콘텐츠였다.
집객 효과도 뚜렷하다. IP 팝업스토어 방문객 중 10~20대 고객 10명 중 6명은 현대백화점을 처음 찾은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IP 팝업이 단발성 콘텐츠 성격이 짙었으나,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에게 국내 대표 ‘콘텐츠 맛집’으로서 단순 판매보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