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 증가 현상 영향"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41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수가 41개월째 감소했다고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6000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20만명 이상 늘었지만, 청년층 고용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60세 이상(24만2000명), 30대(11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청년층(15∼29세)은 14만7000명 줄었다.
청년은 취업자가 2022년 11월부터 41개월 연속 감소세다. 취업자 수는 41개월째 줄고,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악화하며 여건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중동 사태 영향이 고용 지표에까지 본격화할 경우 타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43.6%로 0.9%포인트(p) 하락했다.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고용률이 3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전 연령대 중 청년층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실업률은 7.6%로 0.1%p 상승하며 역시 전체 실업률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현상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취업자 추이. 자료-국가데이터처, 연합뉴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등은 늘었지만 제조·건설업 부진에 더해 내수를 보여주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도 줄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9만4000명), 운수·창고업(7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만8000명 줄어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무인화·자동화 등 산업구조 변화로 소매업 중심의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가 약간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4만2000명, 건설업은 1만6000명 각각 줄었다. 제조업은 21개월 연속, 건설업은 2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공지능(AI) 확산 영향권에 있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6만1000명)은 넉 달 연속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7만1천명으로 6만9천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4만8천명으로 3만1천명 증가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