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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반도체, 말이 아닌 실행으로”…이상일, 추미애 ‘속도론’ 정면 비판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04-25 15:04

입장문 발표, “정부 의지부터 명확히 하라” 강조

이 후보, ‘전력·용수·착공지연 등 문제’ 집중 제기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선거사무소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선거사무소
용인=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가 2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행보를 두고 “선거용 쇼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추 후보가 현장을 찾아 ‘속도’와 ‘추진력’을 강조했지만 정작 핵심인 정부의 실행 의지를 끌어내지 못한 채 선언적 발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추 후보는 지난 24일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원삼면 SK하이닉스 일반산단 조성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반도체 클러스터는 분산돼서는 안 된다”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열린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며 ‘용인 중심 반도체 전략’을 강조했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실행 의지…정부는 침묵”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선거사무소 입장문에서 “용인 반도체는 이미 국가 전략사업으로 설계가 끝난 사안”이라며 “속도를 말하기 전에 정부가 기존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 팹 6기(이동·남사읍)와 SK하이닉스 팹 4기(원삼면)로 구성된 대규모 클러스터 계획이 흔들릴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

이 후보는 이어 “총리와 정부가 단 한 번도 ‘계획대로 100%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걱정 말라’는 식의 발언은 시민을 안심시키기보단 오히려 불신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부는 올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력·용수 공급의 어려움을 언급했을 뿐 기존 계획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당초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국가산단 착공 일정도 지연 조짐을 보이며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입찰 공고조차 나오지 않았고 2단계 전력공급 협약도 체결되지 않았으며 민·관·공 협의체마저 수개월째 멈춰 있다”며 “이런 상황이야말로 ‘속도’와는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전력·용수 하나로 묶인 구조…부분 축소 시 전체 흔들”

이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단일 공정 체계로 설계된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이 전력·용수 인프라를 공유하는 구조인 만큼, 일부 계획이 축소되면 전체 사업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삼성 3~6기 팹과 SK 3~4기 팹은 용수관로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라며 “삼성 일부 팹이 빠지면 SK 역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어려워져 정상 가동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일부 팹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한 송전 인프라 문제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이 후보는 “동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와 송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을 정부가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속도’를 말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추 후보가 과거 하남 지역에서 변전소 증설에 반대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전력 인프라를 막았던 인물이 이제 와서 반도체 전력 공급을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말 바꾸기 정치 아닌 책임 정치 필요”

이 후보는 추 후보의 발언을 “선거 국면에서 표를 의식한 전략적 메시지”로 규정하며 “정작 필요한 것은 정부를 상대로 한 강력한 실행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용인 시민과 경기도민은 더 이상 선언적 구호에 설득되지 않는다”며 “반도체는 시간과의 싸움인 산업인 만큼, 지연 자체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계획 축소나 분산을 검토하고 있다면 그 의도를 투명하게 밝히고 아니라면 즉각 실행 의지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정치적 수사로 시민을 안심시키는 시대는 지났다”며 “용인 반도체의 미래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과 책임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후보는 지난 24일 "경기도를 세계 최고 ‘메가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단, SK하이닉스 현장을 찾은 추 후보는 "인력·용수·전력 등 ‘인수전’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광역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과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투자도 언급하며 "인프라 선제 구축과 정부 협력으로 사업 지연 없이 완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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