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결의대회 모습./연합뉴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사회 의장이 직접 나서 국가 경쟁력 후퇴 등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5일 삼성전자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최근의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태 악화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은 파업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 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윤 의장은 노사 화합과 건설적인 관계 구축도 당부했다.
신 의장은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저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주단체는 노조의 불법 파행 강행으로 회사의 핵심 자산이 훼손되는 경우 노조원 전원을 대상으로 '제3자 권리침해' 법리에 근거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측 경영진에게도 단기적 위협을 회피하고자 노조와 영업이익에 기반한 일률적인 부당 성과급 협약을 맺는다면, 주주배당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상법에 따른 '대표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