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글로벌 제약사가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성장 단계부터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화 전략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바이엘 코리아는 최근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6’에서 ‘바이엘 코랩 커넥트 서울(Bayer Co.Lab Connect Seoul)’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바이엘 코리아가 바이오코리아 2026서 국내 스타트업 지원 위한 ‘바이엘 코랩 커넥트 서울’의 출범을 알렸다./바이엘 코리아
바이엘 코랩은 독일 베를린과 미국 케임브리지, 중국 상하이·베이징, 일본 고베·도쿄 등 주요 혁신 거점 도시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생명과학 인큐베이터 네트워크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연구 인프라와 전문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지원해 기술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이번 서울 출범은 한국 바이오 생태계를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안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엘 코리아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바이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문가와 투자자, 혁신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외부 혁신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바이오텍과의 공동 연구와 기술이전, 전략적 투자 등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상업화와 글로벌 사업화 단계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사업개발·라이선싱 총괄 책임자인 유르겐 에크하르트 수석부사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든 나올 수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헬스케어 인프라와 디지털 기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혁신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엘의 역할은 유망한 아이디어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바이엘 코랩 커넥트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세바스찬 구스./바이엘코리아
바이엘은 바이오코리아 2026 마지막 날 기업 세션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 지원 방향도 공개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상업화와 규제 전략, 시장 접근성 확보 중요성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세바스찬 구스 바이엘 제약사업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의 우수한 과학 역량이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와 규제, 시장 접근 전략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단순 허가보다 시장 접근성이 더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싱 링크(Missing Link)’ 문제도 논의됐다. 업계에서는 단순 투자 유치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사업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 리스크를 줄이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바이엘 코리아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과 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확대하고 한국 바이오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간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