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아파트 단지 조경과 커뮤니티 조성에 세계 최정상급 거장들이 머리를 맡댄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고급 주거 단지를 넘어 하나의 마스터피스 컬렉션 완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최상위 럭셔리 호텔과 왕실 정원 프로젝트를 맡아온 디자이너·조경가·아티스트와 협업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크로 압구정에 참여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디엘이앤씨
커뮤니티 공간 설계는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야부 푸셸버그(Yabu Pushelberg)가 맡는다. 198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야부 푸셸버그는 현재 토론토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세계 럭셔리 호텔과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스튜디오는 아만 레지던스 도쿄와 로즈우드 광저우, 더 타임스 스퀘어 에디션 뉴욕, 포시즌스 쿠웨이트, 더 런더너 런던 등 글로벌 럭셔리 호텔 공간을 설계한 곳으로 알려졌다. 바카라 호텔 뉴욕과 파크 하얏트 토론토, 세인트 레지스 등 초고급 브랜드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또한 티파니(Tiffany & Co.),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공간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공간이 곧 브랜드 경험'이라는 철학을 실현해온 스튜디오다.
DL이앤씨는 야부 푸셸버그의 설계 역량을 압구정5구역 커뮤니티에 적용해 단순 부대시설이 아닌 입주민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프라이빗 공간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로 압구정 가든 살롱./디엘이앤씨
조경 분야에는 영국 왕실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Tom Stuart-Smith)가 참여한다. 톰 스튜어트 스미스는 자연주의 식재와 현대적 공간 구조를 결합한 조경 철학으로 세계 조경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인물이다.
윈저성 쥬빌리 가든과 버킹엄궁 퀸즈 갤러리, 세인트 폴 대성당 정원 등 영국 왕실과 국가 상징 공간 조경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첼시 플라워 쇼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훈장(OBE)도 받았다.
더불어 톰 스튜어트 스미스는 왕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역사적 공간과 현대적 감각을 잇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자연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계에 담아내며,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하는 정원을 구현해왔다. DL이앤씨는 이러한 조경 철학을 압구정5구역에 접목해 단순한 녹지를 넘어 걷고 머무는 순간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는 하이엔드 주거 풍경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크로 압구정 클럽 다이닝룸./디엘이앤씨
예술 분야에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가 참여한다. 뉴질랜드 출생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활동 중인 사빈 마르셀리스는 빛과 물질,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Apple Park 인스톨레이션과 Vitra Design Museum ‘Colour Rush’, 미국 애틀랜타 High Museum of Art ‘Panorama’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4년 Dezeen Awards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됐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 주요 미술관에도 작품이 전시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하이엔드 주거 시장 경쟁이 단순 고급 마감재 수준을 넘어 '어떤 경험과 감각을 제공하느냐'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압구정5구역 역시 건축과 조경, 예술을 결합한 공간 전략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은 단순히 높은 건물이나 고급 마감만으로 완성되는 사업지가 아니라, 외부 공간과 일상의 경험까지 모두 최고 수준으로 설계돼야 하는 대한민국 최상위 주거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압구정의 위상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