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국민의힘)가 용인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 창업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들고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과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미래형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19일 “청년들의 기를 살리고 젊은 인재들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용인을 실리콘밸리 같은 첨단산업 창업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체 생태계에 이어 최고의 창업 생태계까지 조성해 용인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와 팔로알토처럼 첨단기술 기반 창업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벤처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용인에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이번 공약의 핵심이다.
◇1조 ‘실리콘 용인펀드’ 조성…청년 창업에 집중 투자
이 후보는 우선 창업 초기 기업과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실리콘 용인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펀드 내에는 청년 창업기업을 위한 별도 ‘청년펀드’도 마련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자금 부족으로 도전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털(VC) 유치 확대와 민간 투자 연계를 통해 창업기업 자금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며 민간 투자시장과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창업 금융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와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용인이 청년들이 가장 창업하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 강화…“AI·반도체 중심 창업 허브 구축”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기관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이 후보는 용인시산업진흥원을 확대 개편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인큐베이팅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기업에 공간·컨설팅·교육 등을 지원하는 체계이며 엑셀러레이팅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후보는 민선8기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해 용인시산업진흥원에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며 관련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시 보유시설의 유휴공간을 공유오피스와 창업공간으로 활용하고 필요 시 추가 공간 확보도 검토하는 등 창업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의 네트워크 강화, 산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산학협력 기반의 혁신 생태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용인시산업진흥원 영덕 창업지원센터를 AI·반도체 특화센터로 운영하며 AI 모델 개발과 반도체 설계·제조 기업 육성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는 용인이 이미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후보는 “2023년부터 올해 3월말까지 용인 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했거나 입주 계약을 마친 창업기업·소기업만 751개에 달한다”며 “펀드 조성과 창업지원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용인의 창업 생태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잘 진행되던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들어선 안 된다”며 “용인과 반도체 산업을 함께 발전시키고 도시 경쟁력과 재정을 키워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