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국민의힘)가 29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를 향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주제로 한 공개 무제한 토론을 제안하며 정면 승부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추 후보가 용인에서 유세를 하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이상일 후보와 시민들의 주장에 대해 ‘하나도 들을 게 없다’고 말했다”며 “누구의 말이 더 설득력 있고 들을 가치가 있는지 경기도민과 용인시민 앞에서 당당하게 가려보자”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어 “추 후보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해 논리와 근거를 갖고 있다면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개 토론에 응하면 된다”며 “정치공세가 아닌 사실과 논리로 이야기하자”고 강조했다.
◇“6개월간 국가산단 흔들기 막아왔다”
이 후보는 자신이 지난 6개월 동안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와 대응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집권 측 인사들이 국가산단 프로젝트를 흔드는 상황에서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하고 비판해 왔다”며 “추 후보가 유세에서 말한 ‘띠 두르고 농성한다’는 표현은 단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추 후보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추 후보가 현근택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 개소식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공정률이 40%이고 삼성전자 제1공장이 올해 하반기 가동된다’고 말했는데 현재는 부지 조성공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가산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기여한 바 없는 사람이 표를 얻기 위해 허위성 발언을 하고 있다”며 “사실과 논리로 대응해 온 이상일과 무엇도 모른 채 발언하는 추미애 가운데 누구 말이 더 신뢰할 만한지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근택 후보와 함께 나와도 좋다”
이 후보는 추 후보가 토론이 부담스럽다면 민주당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와 함께 나오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1대1 토론이 부담스럽다면 현근택 후보와 함께 1대2로 토론해도 좋다”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한 정책과 사실관계를 시민들 앞에서 검증받자”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행된 용인시장 후보 TV토론회를 언급하며 “현 후보가 TV토론에서 이상일 후보에게 압도당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토론 포비아 때문에 다시 토론을 기피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추 후보 역시 토론에서 완패할 것을 우려해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있다”며 “만약 토론을 피한다면 앞으로 용인 반도체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추 후보가 과거 하남 지역 국회의원 시절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반대해 결과적으로 용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걸림돌이 됐다고 주장하며 “추 후보는 용인 반도체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