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 최초로 대규모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하며 대한민국 미래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12일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9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245억원씩 투입된다.
사업은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남부권역, 부평국가산단 등 북부권역을 연계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인천 전역을 아우르는 ‘인천 방산벨트’를 구축하고,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를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엣지 AI·안티드론 기술 중심 미래 방산 육성
인천 방산혁신클러스터의 핵심 특화 분야는 ‘엣지 AI(Edge AI)’와 ‘차세대 안티드론(C-UAS) 체계’다.
엣지 AI는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첨단 기술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안티드론 체계는 자폭드론과 군집드론, 불법 무인기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탐지·식별·무력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 등에서 드론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안티드론 기술은 글로벌 방산시장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두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천은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국제공항과 항만, 에너지 시설 등 국가중요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실증과 시험평가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학·연·관 협력 기반 구축…방산 공급망 자립 가속화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으며 지역 내 15개 산업단지에 약 1만4000개 제조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국방벤처센터,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인천테크노파크,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항공안전기술원 등 방산 지원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연구개발부터 시험·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드론특별자유화구역과 국가 드론전용 비행장을 보유하고 있어 특별감항증명, 비행 승인, 안전성 검증, 전파 인증 등 다양한 실증 절차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LIG넥스원, 대한항공, 현대로템을 비롯해 인천 소재 중소·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방산 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방산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 1162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49억원, 고용창출 효과 626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방위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남 시 해양항공국장은 “방산은 단순한 무기 제조산업을 넘어 첨단 IT와 항공우주 기술이 융합된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이번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계기로 인천이 대한민국 안보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K-방산과 항공우주산업, 드론산업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