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은 연중 특별기획 프로그램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의 7월 주인공으로 춤과 음악의 명인 고(故) 김천흥(1909~2007)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본명이 김천흥, 호가 심소(心素)인 고인은 1922년 14세의 나이로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에 입소했다. 이듬해 순종황제의 50세 생신 연회에서 춤을 춰 '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1926년 양성소를 졸업하고 이왕직 아악부에 입단해 1932년 아악수장을 지냈다.
광복 후 1951년 국립국악원 개창과 함께 원로사범으로 활동한 고인은 1955년 김천흥 고전무용연구소를 열어 전통무용 전승에 매진했다. 1958년 무용극 '처용랑' 안무를 창작해 전통예술 재창조에 기여했으며, 1971년 처용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지정됐다. 이후 종묘제례악 국가무형유산 제1호 명예보유자, 대악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2007년 99세로 타계할 때까지 국립국악원의 원로이자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다.
이번 방송에는 고인의 제자인 국가무형유산 처용무 전승교육사 인남순 명인과 해금을 전공한 양경숙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출연해 고인의 생전 삶과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한다.
인 명인은 1979년 무용연구소를 설립해 '정재무도홀기'에 수록된 항장무극을 처음 복원할 당시, 스승의 지도가 있었기에 복원이 가능했던 회고담을 나눈다. 양 전 교수는 1980년대 초 대학 창작 음악 교육과 해금연구회 창설 과정에서 고인이 사재를 보태며 후학을 양성했던 일화를 전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악방송 FM(수도권 99.1MHz 등 전국 방송)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8시 48분과 오후 7시 24분 두 차례 방송되며, 국악방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