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5일 서울 강남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열린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참석했다. 이번 수주전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무효표 2표를 제외한 투표 결과 롯데건설은 449표를 얻었다.
롯데건설 성수르엘 S70 투시도/롯데건설
시공사 선정 과정은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첫 입찰 공고 이후 양사 모두 홍보 지침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서 입찰이 무효 처리됐다. 재입찰 과정에서도 이주비 조건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성동구청 검토를 거쳐 양사가 문제를 제기한 일부 제안 내용을 정리하면서 절차가 다시 진행됐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규모 공동주택 10개 동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가구 수는 1447가구다. 총 공사비는 1조3492억 원 규모다.
사업지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영동대교와도 가까워 한강변 정비사업지 가운데 관심을 받아왔다.
롯데건설은 단지명으로 '성수르엘 S70'을 제안했다. 외관 설계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협업했다. 조합원 전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실내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3m 천장고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차 공간은 세대당 약 3대 수준으로 제안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세대당 약 20.43㎡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77개 프로그램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과 약 1만6800㎡ 규모 중앙광장도 계획에 포함됐다. 구조설계는 초고층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레라가 맡는다.
고용주 롯데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롯데건설을 선택해준 성수4지구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사업 초기부터 이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이어 "제안서 내용을 이행하고 성수4지구의 한강 조망과 초고층 설계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2조8541억 원으로 늘렸다. 앞서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4840억 원, 금호제21구역 재개발 6242억 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3967억 원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향후 여의도와 목동 등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지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