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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엔화 약세 베팅 규모 2007년이후 최대 기록...엔-달러 환율, 1986년이후 40년만에 최저치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6-07-07 13:37

미-일간 금리차이가 엔화 약세 영향...다카이치 총리의 재정 확대 정책, 엔화 약세 부채질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엔캐리 트레이드' 정점이었던 2007년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다.
 엔-달러 환율이 1986년 플라자합의이후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엔화약세에 대한 베팅이 2007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엔-달러 환율이 1986년 플라자합의이후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엔화약세에 대한 베팅이 2007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옵션·선물 시장에서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의 엔화 추가 하락 베팅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13만8000계약으로 늘었다.
이런 약세 베팅 급증은 엔화가 달러당 162엔선을 뚫고 1986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여부와 시점에 대한 투기적 관측을 불러온 가운데 나왔다.

엔화는 7일 오후 1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161.88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올해 주요 통화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인 통화 중 하나로, 미국 등과의 큰 금리 격차가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6월 예상됐던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엔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으나, 오히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물가안정 회복을 다짐한 직후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2007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 연합뉴스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2007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 연합뉴스

엔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과 통화완화 선호 기조로도 압박받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주 언제든 환율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일본 당국은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간 엔화 방어에 사상 최대인 11조7300억엔(약 727억달러)을 투입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외환정책을 지휘했던 야마사키 다쓰오 전 재무성 국제담당 부재무관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130엔 안팎이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반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50%에 그쳐 미일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근거다.

하지만, 일본 내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가 현재 시세인 달러당 160엔대를 넘어 170엔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 재정 정책의 재원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 달러당 170엔대로 엔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소속 시장 분석 전문가는 이 신문에 "향후 일본 정부 예산 규모가 더 부풀게 되면 엔 매도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엔화 시세를 달러당 165엔 전후로 예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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