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최근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체중계 위 숫자는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실제 체지방률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근육량은 턱없이 부족한 이른바 ‘마른 비만(TOFI: Thin Outside, Fat Inside)’ 인구가 증가하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는 배달 음식 위주의 고탄수화물 식습관과 정제당, 액상과당의 과도한 섭취가 일상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들은 외견상 날씬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장기 주변에 지방이 쌓이고 인슐린 저항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진 경우가 대다수다.
임상 전문가들은 마른 비만이 일반적인 비만보다 대사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고 경고한다. 겉보기에 살이 찌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치하기 쉽지만, 체내 혈당 변동성 지표가 무너져 상시 무기력증이나 만성 피로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음식을 조금만 섭취해도 대사되지 못한 영양소가 췌장과 간에 내장지방 형태로 빠르게 축적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마른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는 단순한 체중 감축이 아니라, 체지방률을 대폭 낮추고 소실된 골격근량을 지켜내어 내부 대사 환경을 정상화하는 ‘대사 교정 치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실제 한의학 학회지에 게재된 다기관 후향적 관찰연구(JSCIM 등) 데이터는 정밀한 대사 치료의 객관적 성과를 잘 보여준다. 대사 기능을 보완하는 정밀 한약 치료와 식단 관리를 병행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 감량 무게의 약 84%가 오롯이 ‘체지방’에서만 집중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의 임상 코호트 연구에서도 감량 과정 중 체내 대사율을 결정하는 골격근율이 오히려 2.8% 유의미하게 증가하며 근육을 보존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다이트한의원 경기 일산점 강민휘 대표원장은 “마른 비만 환자들이 무작정 체중을 더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극단적인 절식을 감행하면, 안 그래도 부족한 근육량이 먼저 소실되어 노화를 촉진하고 요요현상을 가속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학적인 체성분 분석을 바탕으로 체지방 중심의 감량을 유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췌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전문적인 한약 처방과 영양 가이드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