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아틱 테른’ 기항…아시아~유럽 자동차 운송 본격 투입
자동차 물동량 전국 1위 평택항, 친환경·초대형 선박 시대 맞아 경쟁력 강화
김금규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아틱테른의 첫 기항 기념 감사패를 전달하고, 유코카캐리어스 및 PIRT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평택항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운반선 시대를 열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3일 글로벌 자동차 운송 전문 선사인 유코카캐리어스㈜가 운항하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운반선‘아틱 테른(Arctic Tern)’이 지난 22일 평택항 국제자동차부두에 처음 입항했다고 밝혔다.
'아틱 테른'은 글로벌 자동차 운송·물류기업인 왈레니우스 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이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자동차 운반선 시리즈인 ‘셰이퍼 클래스(Shaper Class)’의 첫 번째 선박이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이 선박을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자동차 수출입 항로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선박은 길이 228m, 폭 38m, 총톤수 8만6,200톤, 재화중량톤수(DWT) 1만5,750톤 규모로, 표준 승용차 기준 약 9300대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적재 능력을 갖췄다.
공사는 이번 첫 입항이 자동차 운반선의 대형화와 친환경 연료 전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평택항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평택항은 지난해 자동차 161만 6086를 처리하며 전국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차량은 물론 다양한 수입 자동차 물량도 처리하며 국내 최대 자동차 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탄올 이중연료 적용…친환경 항만 전환 속도
'아틱 테른'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 기술이다.
이 선박에는 기존 선박연료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이 적용되고 메탄올은 황 성분이 거의 없어 기존 선박연료보다 황산화물(SOx)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평가 받는다.
특히 재생에너지나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메탄올을 사용할 경우 연료 생산부터 선박 운항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감축할 수 있다.
'아틱 테른'은 현재 연료 공급 여건에 따라 기존 연료를 사용하면서 향후 친환경 메탄올 연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평택항 동부두 자동차 전용부두는 총 1110m 길이의 안벽을 갖추고 있으며 3만~5만 재화중량톤급 자동차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친환경 항만 전환을 위한 기반시설과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왈레니우스 빌헬름센이 지분 80%, 현대자동차그룹이 20%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운송 전문 선사로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롤온·롤오프(Ro-Ro) 화물을 세계 각국으로 운송하고 있다.
자비에 르루아 유코카캐리어스 대표이사는 "평택항은 글로벌 자동차 물류의 중심이자 유코카캐리어스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제조사와 물류 고객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날했다.
김금규 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첫 입항은 자동차 해상운송 시장의 대형화와 친환경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평택항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글로벌 선사의 차세대 선박과 자동차 물동량을 적극 유치하고 친환경 선박 입출항을 지원할 수 있는 항만 운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