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의과대학에 지원한 수험생 중 원서 6장을 모두 의대에 접수한 비율은 1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지원자의 절반가량은 의대에 1~2곳만 지원하고 나머지 원서는 치과대학이나 약학대학 등 다른 의약학 계열에 분산 지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정보 제공업체 진학사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 실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가운데 의대에 1곳 이상 지원한 3천264명(총 지원 건수 1만 6천909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의대 지원자 1인당 의대 지원 개수별 분포]※ 데이터 출처 : 진학닷컴에 2026학년도 실제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중 의대 1곳 이상 지원자. ※ 개별 비율의 합계는 반올림에 따라 실제 합산 비율과 다를 수 있음. (자료 제공=진학사)
자료에 따르면 의대 원서를 1장만 쓴 수험생이 30.9%(1천1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곳 지원자가 17.6%(574명), 3곳 지원자가 13.3%(435명) 순이었다. 의대를 1~2곳만 지원한 비율은 전체의 48.5%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6장의 수시 원서를 모두 의대에 쓴 수험생은 16.1%(526명)에 불과했다. 무조건적인 '의대 올인'보다는 지원 횟수를 조절하며 다른 선택지를 함께 검토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수험생들의 전체 지원 건수 1만 6천909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원서의 82.9%가 의약학 계열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의대가 58.2%를 차지했으며, 약대 9.8%, 치대 6.5%, 한의대 5.2%, 수의대 3.3%가 뒤를 이었다. 의대를 최우선 목표로 두면서도 타 의약학 계열까지 폭넓게 고려해 수시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지원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단순히 의대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을 함께 고려하는 의약학 계열 중심의 지원 양상이 뚜렷하다"며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의약학 계열 전체가 하나의 큰 지원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bjle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