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아이브(IVE)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다시 한번 뜨겁게 달궜다.
소속사 측은 3일 “아이브가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4년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로 첫 미국 단독 공연을 펼쳤던 장소를 2년 만에 다시 찾아 더 단단해진 무대 역량을 펼쳤다.
‘아이브 신드롬’이 확장했다. 첫 번째 월드 투어 당시 북미 6개 도시를 찾았던 아이브는 두 번째 투어 일정을 8개 도시로 확대했다. 미국에 더해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등 캐나다 3개 도시를 새롭게 포함했고, 전 일정을 아레나급 공연장으로 구성하며 북미 투어의 외연을 넓혔다.
지난달 21일 토론토에서 북미 투어를 시작한 아이브는 몬트리올과 뉴어크, 오스틴을 거쳐 LA에 도착했다. 북미 투어의 반환점에서 다시 오른 기아 포럼 무대는 지난 2년간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축적된 공연 경험을 집약해 보여준 자리였다.
LA 공연은 오프닝 VCR과 함께 시작됐다. 아이브는 '갓챠(GOTCHA)'로 포문을 연 뒤 '엑스오엑스지(XOXZ)', '배디(Baddie)', '아이스 퀸(Ice Queen)', '블랙홀(BLACKHOLE)'을 연달아 선보였다. 묵직한 밴드 사운드와 파워풀한 군무에 에어샷을 비롯한 특수효과까지 더한 꽉 찬 구성으로 공연 초반부터 기아 포럼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TKO', '홀리 몰리(Holy Moly)', '마이 새티스팩션(My Satisfaction)'까지 강도 높은 무대가 쉼 없이 이어졌다. 다크한 분위기로 시작한 오프닝은 밝고 화사한 이미지로 빠르게 전환됐고, 아이브는 상반된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한 가지 색깔에 머물지 않는 표현력을 보여줬다.
솔로 무대에서는 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 여섯 멤버의 다채로운 개성과 실력이 빛을 발했다. 첫 투어에서 커버곡과 유닛 무대를 펼쳤던 이들은 이번에는 각자의 솔로곡으로 무대를 채우며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장원영은 숫자 8과 무한대의 이미지를 활용한 '에잇(8)'을 붉은색 의상과 세련된 퍼포먼스로 완성했다. 레이는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인 유어 하트(In Your Heart)'에 자신만의 감각적인 색채를 녹였다. 리즈는 작사에 참여한 '언리얼(Unreal)'로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탄탄한 가창력을 들려줬다.
가을은 작사뿐 아니라 무대 소품과 비주얼 구성에도 참여한 '오드(Odd)'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펼쳤다. 이서는 작사와 의상 아이디어에 힘을 보탠 '슈퍼 아이시(Super ICY)'에서 보깅 퍼포먼스에 도전했고, 안유진은 푸른색을 중심으로 구성한 '포스(Force)'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다시 한자리에 모인 아이브는 가을이 안무 창작에 참여한 '삐빅(♥beats)'과 댄스 브레이크로 공연의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와우(WOW)',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플루(FLU)'를 통해 키치한 매력과 섬세한 감성을 오가며 긴 공연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후반부에는 히트곡 무대가 쉴 틈 없이 펼쳐졌다. '애티튜드(ATTITUDE)'를 시작으로 '러브 다이브(LOVE DIVE)', '레블 하트(REBEL HEART)', '아이 엠(I AM)'이 연이어 울려 퍼지며 공연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안유진은 관객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즐겨달라"고 외친 뒤 '뱅뱅(BANG BANG)'으로 본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군무, 관객의 떼창이 하나로 맞물리며 기아 포럼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앙코르에서는 팬들이 직접 참여한 댄스 챌린지 영상이 상영돼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었다. 아이브는 '와일드 버드(Wild Bird)'를 부르며 다시 무대에 올라 객석과 더욱 가까이 호흡했다. 이어진 두 번째 앙코르에서는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 '키치(Kitsch)',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연달아 소화하며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에너지를 쏟아냈다.
멤버들은 영어로 인사와 곡 소개, 호응 유도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LA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가을은 객석의 떼창이 "인이어를 뚫고 들어올 만큼 대단했다"고 감탄했고, 멤버들은 백스테이지에서 팬들의 댄스 챌린지를 지켜봤다며 뜨거운 참여에 고마움을 표했다. 장원영은 "남은 투어를 잘 마친 뒤 빠른 시일 안에 LA를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총 27곡으로 빼곡하게 채운 이번 공연은 아이브가 데뷔 이후 쌓아온 음악적 성과와 무대 역량을 고루 보여줬다. 강렬한 오프닝과 멤버별 솔로 무대, 히트곡 퍼레이드까지 장르와 콘셉트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긴 러닝타임을 탄탄하게 채웠다.
정교한 군무와 안정적인 라이브, 능숙한 완급 조절로 월드 투어를 거치며 다져온 '공연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아이브는 데뷔 이후 꾸준한 글로벌 활동을 통해 공연 규모와 활동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4일 오클랜드 오클랜드 아레나, 7일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를 거쳐 9일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북미 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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