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LS증권은 연말 원-달러 환율이 수급보다 국내 경기와 금리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며 최저 1346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ADR 규모와 수급 규모 비교. 자료=LS증권
LS증권 최광혁 투자전략실장은 31일 보고서에서 "현재 금리와 펀더멘털 요인까지 고려했을 때 환율은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높은 시점"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최 실장은 "상반기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지만, 하반기 들어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자금 유입과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맞물리며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국내 수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의 환전 수요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은행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성장률 전망 상향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최근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9%로 각각 높였다.
LS증권은 31일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하방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저 1346원을 제시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달러 자체도 장기적으로 약세 압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불확실성, 경제 성장세 둔화, 위안화 결제 확대 등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이 안정된다면 외국인의 급격한 순매도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며 "그동안 지연됐던 경상수지 관련 환전 수요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