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신도시 내 역세권 아파트가 해당 지역 평균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면서 철도 신설 예정지에서 공급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아라역과 가까운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시그니처'의 올해 상반기 3.3㎡당 시세는 2341만원으로 집계됐다. 검단신도시 평균인 1237만원보다 89.2% 높은 수준이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8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2026년 상반기 신도시 역세권 주요단지 시세 현황/부동산R114
다른 신도시에서도 역 인근 단지가 지역 평균을 웃돌았다. 광교중앙역 주변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의 3.3㎡당 시세는 5278만원으로 광교신도시 평균 4196만원보다 25.8% 높았다. 판교역 인근 '알파리움1단지'는 6345만원으로 판교신도시 평균 5529만원을 14.8% 웃돌았다.
신도시는 지구 안에서 학교와 공원, 상업시설 등을 공유하지만 철도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주거지는 제한적이다. 역 주변으로 상업·업무시설과 유동인구가 모이면서 같은 신도시 안에서도 교통 접근성에 따라 시세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세권 단지를 향한 수요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김포 풍무역세권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풍무Ⅱ'는 1순위 일반공급 533가구 모집에 3072건이 접수돼 평균 5.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급된 '호반써밋 풍무Ⅲ'에는 266가구 모집에 2443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9.2대 1로 집계됐다. 두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철도 개통이나 역 신설을 앞둔 수도권 신도시와 공공택지에서는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 투시도/남광토건
LH와 남광토건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경기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74·84㎡, 총 548가구 규모다.
단지는 대장홍대선 대장역 예정지 인근에 들어선다. 대장홍대선은 부천대장에서 서울 강서·양천구와 디지털미디어시티를 거쳐 홍대입구역까지 20.1㎞ 구간을 12개 정거장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장역 예정지 주변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상업·업무용지가 계획돼 있으며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도 인접해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공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GTX-D와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 등 추가 교통망도 계획 단계에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같은 달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서 1098가구 규모의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평택지제역에서는 SRT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GTX-A·C 연장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서 1290가구 규모의 '더샵 천안라크원'을 선보인다. 단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 신설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도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 1249가구 규모의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수서~광주선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같은 신도시에서도 실제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주거 블록은 제한적"이라며 "신설 노선은 사업 추진 단계와 개통 시기 변동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