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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어디 갈까”…붉게 물드는 양평, 단풍 명소 따라 떠나는 가을여행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09-15 13:11

용문산·물소리길·사나사·상원사까지…걷고 머물며 만나는 '양평의 가을'
군, 관광지·걷기길 환경정비부터 주차·안전관리까지 ‘가을 손님맞이’ 최선

용문산 단풍 전경. /양평군
용문산 단풍 전경. /양평군
양평=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가을이 깊어질수록 양평의 산과 길이 붉고 노랗게 물든다.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산과 계곡, 숲길이 어우러진 양평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깊은 가을의 정취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웅장한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용문산부터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물소리길, 고즈넉한 사찰과 숲이 어우러진 사나사와 상원사까지 여행의 색깔도 다양하다.
양평군도 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주요 관광지와 걷기길을 정비하는 등 가을 손님맞이에 나섰다.
산채비빔밥 모습. /양평군
산채비빔밥 모습. /양평군
◇용문산, 양평 가을의 절정…단풍 보고 산채 한상까지

양평의 가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용문산이다. 가을이면 산 전체가 붉고 노란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양평을 대표하는 가을 풍경을 만들어낸다.

용문산관광지는 힘든 산행을 하지 않아도 단풍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특히 천년고찰 용문사로 이어지는 길은 울창한 숲과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산책의 정취를 더한다.

관광지 주변을 천천히 걷다가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용문산의 깊은 가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가 열리는 곳답게 관광지 주변에서는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 정식 등 산과 들에서 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단풍길을 걸은 뒤 맛보는 든든한 한 끼는 용문산 가을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양평의 가을 풍경인 단풍. /양평군
양평의 가을 풍경인 단풍. /양평군
◇물소리길 따라 ‘느린 여행’…걷다 보면 만나는 양평의 가을

걷는 여행을 좋아한다면 물소리길이 제격이다.

물소리길은 양평의 강과 숲, 마을길을 가까이에서 만나며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걷기 여행 코스다. 깊은 산을 오르는 부담 없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있어 가을철 여행객들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나무들이 하나둘 색을 바꾸기 시작하면 평소 익숙했던 길도 새로운 풍경으로 변한다. 빠르게 이동하며 관광지를 둘러보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느린 여행’의 매력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들려오는 물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길을 따라 이어지는 가을빛은 물소리길만의 정취다.

북적임 피해 고즈넉하게…사나사·상원사의 ‘깊은 가을’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가을을 원한다면 사나사와 상원사가 기다린다.

용천리에 자리한 사나사는 산과 사찰, 계곡이 어우러져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다른 여유를 선사한다. 단풍으로 물든 산길을 따라 사찰에 들어서면 자연과 문화유산이 한데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깊은 산중의 가을을 찾는다면 상원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용문산 깊숙이 자리한 상원사는 가을이면 주변 숲이 단풍으로 물들어 한층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많은 인파 속에서 즐기는 화려한 단풍과 달리 숲의 소리와 산사의 정취를 느끼며 천천히 가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한 여행보다는 걷고 바라보며 계절 자체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관광지·걷기길 모습. /양평군
관광지·걷기길 모습. /양평군
◇양평군도 손님맞이 분주…관광지·걷기길 정비

양평군도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관광객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용문산관광지는 화단 등 경관을 정비하고 주차관리와 안전요원 배치 등 현장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처음 마주하는 주차장과 관광지 주변 환경부터 세심하게 살펴 ‘다시 찾고 싶은 양평’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물소리길 역시 단풍철 방문객을 위한 사전 정비에 나선다. 코스 주변 제초작업과 함께 훼손되거나 통행이 불편한 구간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수해 쾌적한 걷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양평의 가을은 한곳에서 끝나지 않는다. 용문산의 웅장한 단풍을 바라보고, 물소리길을 천천히 걸은 뒤 사나사와 상원사에서 산사의 고요한 가을을 만날 수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산과 숲, 계곡과 길에서 저마다 다른 가을빛을 만날 수 있는 곳. 올가을 양평이 단풍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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