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배우 배현성이 ‘우리들의 블루스’와 ‘실낙원’에서 극과 극의 아들 캐릭터를 그려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배현성은 극 중 엄마 류소영 앞에 9년 만에 돌아온 아들 류선우 역을 맡았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순수하고 우직한 고등학생 정현으로 뭉클함을 안겼던 그는 이번에는 거친 분위기와 속내를 알 수 없는 태도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같은 아들 역할이지만 눈빛과 말투, 움직임의 결을 달리하며 확연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앞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현성은 부드러운 인상 속에 단단한 마음을 지닌 정현을 연기했다. 방영주(노윤서 분)와 아이를 지키려는 책임감부터 아버지 정인권(박지환 분)을 향한 원망과 애정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용기를 내는 모습과 아버지 앞에서 터져 나오는 서운함을 꾸밈없이 표현하며 청춘의 성장에 깊이를 더한 것.
반면 ‘실낙원’의 류선우는 등장부터 사뭇 다른 인상을 남긴다. 배현성은 길들여지지 않은 거친 몸짓과 툭툭 내뱉는 무심한 말투, 상대를 경계하는 날 선 시선으로 낯선 존재감을 드러낸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태도는 오히려 불안을 키우고,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표정은 류선우가 지나온 시간과 감춰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류소영과의 대면 장면에서는 거친 겉모습 이면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배현성은 엄마를 차갑게 밀어내면서도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눈빛을 통해 류선우를 쉽게 단정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눌러둔 감정이 터지는 순간에는 분노와 고통이 뒤섞인 눈빛과 목소리로 인물의 뒤엉킨 심리를 생생하게 전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이처럼 배현성은 ‘우리들의 블루스’ 정현과 ‘실낙원’ 류선우를 통해 같은 아들이라는 관계 안에서도 전혀 다른 정서를 그려냈다. 순수하고 우직한 청춘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까지 상반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하며 폭넓은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실낙원’은 개봉 첫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시작했다.
한편, 영화 ‘실낙원’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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