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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들 '코로나19' 방역 무관심?…최태원 회장 감염 예방 팔걷어

20대 그룹 수장 19명 중 11명 '코로나19' 키워드 정보량 사실상 '제로'
최태원 회장 계열사 재택근무 용단…정의선·이성희 마스크 지급등 나서
이재용 부회장, 협력사들 통큰 지원 최정우 회장 피해지역 10억원 지원

2020-02-25 08:11:06

그룹 총수들 '코로나19' 방역 무관심?…최태원 회장 감염 예방 팔걷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들은 대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해 예상보다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감염예방을 위해 전국민과 정부가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책임지고 있는 총수나 수장의 상대적 무관심은 '코로나19'사태 조기 종식에 걸림돌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20대그룹 총수(총수 아닌 대표 및 회장 포함)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1일~2월24일 55일동안 온라인 12개 채널에서의 코로나19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영어의 몸이 된 이중근 부영 회장을 제외한 19명 총수중 11명은 개인적으론 코로나19 관련 포스팅이나 뉴스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관련 포스팅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이 기간 378건으로 최다 정보량(뉴스 등 게시물 수)을 보였다.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79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 74건, 최정우 포스코 회장 37건, 최태원 SK그룹 회장 36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4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5건, 구광모 LG그룹 회장 2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관련 포스팅이 전혀 없는 10명의 총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현모 KT 사장 내정자, CJ그룹 이재현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등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조사 기간 코로나19 피해 화훼농가 방문 및 애로사항 경청,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상품권 쾌척 등은 물론 직원 마스크 지급등 활발한 방역활동을 펼쳤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방호복, 마스크, 고글, 개인 방호 용품과 성금등 25억여원을 현지에 기부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지난 7일 3080억원 규모의 경영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했으며 납품대금 5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키로 결정했다.

조원태 회장은 중국 우한에 마스크 4만장등 구호품을 전달했다. 조 회장의 경우 교민 수송용 전세기를 함께 타고 우한에 다녀온 정보는 집계에서 뺐다.

최정우 회장은 중국 코로나 피해지역에 10억원을 지원했다.

최태원 회장은 '구성원 행복' 실천을 위해 6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2주간 전격적으로 허용하는 용단을 보였으며 직원 회식장소 7곳을 방문, 코로나19로 힘든 종로 상인들을 응원하면서 향후 상권을 최대한 많이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무려 2조6,000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지원 금액으로는 국내 그룹중 최대 금액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금난에 처한 협력사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원자재 조달 다변화와 물류 대체경로 발굴 등에도 나섰다.

신동빈 회장은 '우한' 귀국민 700여명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구광모 회장의 경우 '감염병 예방이나 피해지역 지원'이 아닌 기타 내용의 포스팅이었다.

참고로 20대 그룹중 상당수는 총수나 수장 이름이 거론되지 않고 감염병 예방 및 피해 지원, 사업장 폐쇄 등에 나선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있지만 집계에서는 모두 제외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상당수 20대그룹 총수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관련, 생각보다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그룹 총수들이 전직원 감염예방, 구호물품 지원등에 발걷고 나서야 감염병 조기 종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곤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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