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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증세 없는 ‘골다공증’… 척추압박골절 주의

2023-03-20 13:51:26

자각증세 없는 ‘골다공증’… 척추압박골절 주의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80대 여성 A씨는 길을 걷다 넘어져 허리 통증이 지속되자 병원에 내원하였다. 별다른 외상이 없고 그리 세게 넘어진 것도 아니라 단순 타박상 정도로 생각하였으나 검사를 해보니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골다공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노년기에는 자각증세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면서 일상 속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로 이어지는 상황이 흔하다. 그중 뼈 밀도가 낮아져 약해지면 기침만 해도 뼈가 부러진다는 옛말 답게 기침이나 재채기,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대표적이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특별한 외상병력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60대 이후 노년층뿐만 아니라 50대 장년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다. 증상으로는 누웠다 일어나는 등 자세를 변경할 때마다 허리가 결리는 듯한 통증이 심하고 누우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문제는 척추압박골절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단순 통증으로 인식하고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는 등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움직임이 없으면 골다공증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척추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골절이 발생될 가능성을 높이고 심한 경우 척추 변형으로 원상태로 복원하기 어려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또 다른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다행히 경미한 경우에는 4주에서 6주간 안정을 취하고 보조기 등을 착용하면 호전될 수 있고, 심한 압박골절인 경우에는 골 시멘트라 불리는 뼈 강화제를 골절 부위에 주입해 뼈 기능을 강화하는 척추성형술을 통해 무너져 내린 척추를 복원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의할 점은 한 번 척추압박골절이 있었던 환자는 시술 후라도 2~3개월간은 일상생활을 조심해야 하며 특히 고령일수록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주기적으로 알아보는 것이다. 이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마찬가지이며 평소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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